왕년의 셔틀콕 스타들이 2004아테네올림픽(8월13∼29일)에서 뜨거운 입심 대결을 펼친다.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가 역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해설위원으로 기용, 장외에서 시청자를 잡기 위한 금메달 경쟁을 벌이게 됐다.
KBS는 1992바르셀로나올림픽 남자복식 금메달리스트인 박주봉 대표팀 코치, SBS는 바르셀로나올림픽 당시 박주봉 코치의 파트너였던 김문수 삼성전기 코치를 영입했다. MBC는 96애틀랜타올림픽 여자단식 금메달리스트인 '셔틀퀸' 방수현이 3년째 마이크를 잡고 있다. 당초 SBS는 모 여자코치를 염두에 두었으나 무대가 올림픽인데다 인지도를 고려해 김문수 코치를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역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이 국제대회에서 함께 배드민턴 해설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80∼90년대 환상의 남자복식조로 명성을 날리며 80여 차례에 걸친 국제대회 우승으로 기네스북에까지 등재된 박주봉코치와 김문수코치가 마이크를 잡고 우정의 대결을 펼치게 돼 관심을 끌고 있다.
박 코치는 영국과 말레이시아 등 해외에서의 지도자생활을 잠시 접고 대표팀 복식코치를 맡아 태릉선수촌에 머물고 있다. 더욱이 박 코치와 김문수 코치는 처음으로 마이크를 잡게 됐지만 입심이 좋기로 코트에 정평이 나 있어 재치 있고 조리 있는 해설이 기대된다. 이에 반해 2001년 해설위원으로 데뷔했던 방수현은 이 방면에서는 한참 선배다. 다양한 실전경험을 바탕으로 한 해박한 지식을 쉽게 풀어내는 방수현은 코미디언인 아버지의 끼를 물려 받아서인지 말솜씨가 보통이 아니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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