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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부터 미군감축 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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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부터 미군감축 협상

입력
2004.06.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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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양국은 7일부터 주한미군 감축협상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외교통상부는 31일 "정부는 오는 7~8일 서울에서 열리는 제9차 미래한미동맹정책구상(FOTA)회의를 계기로 주한미군 규모 등 재조정 문제를 미국과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숙(金塾) 외교통상부 북미국장은 31일 "정부는 오는 7∼8일 서울에서 열리는 제9차 미래한미동맹정책구상(FOTA)회의를 계기로 주한미군 규모 등 재조정 문제를 미국과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주한미군 규모 등 재조정 문제는 FOTA회의의 분과 개념이 아닌 별도 채널로 진행되며 FOTA회의에서는 기지이전 문제가 주로 논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우리측에서는 김 국장과 위성락(魏聖洛)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정책조정관, 현재 공석중인 국방부 국제협력관 등 관계부처 국장급 3인위원회로 감축협상에 임하기로 했다. 미국측에서는 FOTA회의의 수석 및 차석 대표인 리처드 롤리스 국방부 부차관보와 에번스 리비어 국무부 전담대사가 참석할 예정이다.

감축협상에서는 미국의 해외주둔 미군재배치(GPR)계획에 따른 주한미군의 감축규모와 시기, 이라크 차출 주한미군의 복귀 여부 및 미2사단 기지 이전 문제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정부는 협상에 임하면서 한미동맹의 큰 틀에서 진행할 것 한미 연합방위능력에 변화가 없을 것 한반도 안보상황에 대한 세심한 고려가 있어야 할 것 등의 원칙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조영길(曺永吉) 국방부장관은 오는 4∼6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제3회 아시아안보대화 기간 중 도널드 럼스펠드 미 국방부장관과 회동할 계획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양국 국방장관간 면담을 미측과 현재 최종 조율하고 있다"며 "이 자리에서는 한미간 안보현안으로 떠오른 주한미군의 이라크 차출 및 감축문제가 자연스럽게 논의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럼스펠드 장관은 5일에는 한·미·일 국방장관 등 아시아지역 17개국 국방 당국자가 참석할 예정인 이번 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대한 미국의 새 안보전략 구상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곤기자 kimjk@hk.co.kr

김정호기자 azu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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