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드 피트 주연의 영화 '트로이(Troy)'에 관한 비판과 논쟁이 끊이지 않는다. 원작인 호머의 서사시 '일리아드'를 왜곡했다는 것이 주된 이유인데, 실제 트로이 전쟁을 두고 학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논쟁은 이보다 더 치열했으면 했지 결코 못하지 않다. 역사 전문 히스토리채널이 2, 3일 오전·오후 10시에 아직 수수께끼로 남아있는 트로이 전쟁의 실체를 다각도로 조명한 2부작 다큐멘터리 '리얼 스토리, 트로이 전쟁'을 방송한다.트로이 전쟁은 기원전 1,250년경 소아시아의 도시국가 트로이가 바다 건너 그리스 연합군과 10년에 걸쳐 벌인 전쟁을 일컫는다. 고대에는 의심할 여지 없이 역사적 사실로 여겨졌지만, 후세 학자들은 신화 정도로 치부했다. 그러나 20세기 들어 독일의 H 슐리이만 등이 트로이 유적발굴에 나서면서 논쟁이 불붙었다. 물론 아직은 트로이의 역사적 실재를 뒷받침할 만한 결정적인 물증이 나오지 않았지만, 발굴은 계속되고 있다.
'…트로이 전쟁'은 트로이의 실재를 확신하는 신시내티대학 고고학 발굴단과 그리스 고고학자들에게서 그동안의 발굴 성과를 들어본다. 또 고대전쟁사 전문가인 미군 육군준장이 전술, 전략적 측면에서 분석한 트로이 전쟁의 실재 가능성을 소개한다.
/이희정기자 ja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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