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윌리엄스 자매가 2004 프랑스오픈테니스(총상금 1,580만 달러) 8강에 나란히 진출했다.2번 시드의 세레나 윌리엄스는 31일(한국시각) 새벽 파리의 롤랑가로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4회전에서 아사고에 시노부(일본)를 2―0(6―3 6―1)으로 가볍게 눌렀다.
무릎부상으로 8개월 만에 코트에 돌아온 세레나는 2002년 이후 2년만의 정상 복귀를 노릴 수 있게 됐다. 세레나는 이 달 중순 복귀 2번째 무대였던 이탈리아오픈 4강전에서 0―2로 패했던 제니퍼 캐프리애티(미국)를 상대로 4강행 설욕전을 펼친다.
언니 비너스 윌리엄스도 파비올라 술루아가(콜롬비아)를 2―0(6―1 7―6<7―3>)으로 꺾고 8강에 올라 아나스타샤 미스키나(러시아)와 대결한다.
이밖에 여자부에서는 러시아의 '앙팡 테리블' 마리아 샤라포바(17세)도 무서운 상승세로 마를레네 바인가트너(독일)를 2―0(6―3 6―1)으로 제치고 생애 처음 메이저 8강에 이름을 올렸다. 지금까지 샤라포바의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은 지난해 윔블던 16강 진출이다.
한편 한국의 전웅선(SMI 아카데미)과 김선용(양명고)이 이 대회 주니어부 남자단식 2회전(32강)에 나란히 진출했다. 10번 시드의 전웅선은 30일 밤(한국시각) 열린 주니어 남자 1회전에서 도널드 영(미국)을 2―1로, 11번 시드 김선용은 필립 시몬드(미국)를 2―0으로 각각 꺾고 32강에 합류했다. 이들은 최근 국제테니스연맹(ITF) 장학생으로 선정돼 무료로 유럽투어에 나섰다.
190㎝의 장신에다, 국내 최고 수준의 강서브(205∼210㎞)를 구사하는 전웅선은 투샤르 리베르한(인도)과, 김선용은 알렉산드레 크라스노루츠키(러시아)와 각각 31일 밤 16강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박진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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