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소비 집단인 젊은층의 움직임은 창업자들의 최대 관심사항 중 하나다. 새로운 것에 빠르게 반응하고 소비 수준도 높은 신세대는 변화의 흐름(트렌드)을 읽을 수 있는 지표 역할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창업 전문가들은 "트렌드 창업에도 때를 잘 맞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변화에 너무 앞서가면 대중적 수요를 확보할 수 없고, 뒤지면 고객들의 눈길을 끌 수 없기 때문이다. 최근 신세대들의 입맛을 겨냥한 외식업 인기 아이템과 성공 사례를 살펴본다.
●죽/저칼로리 웰빙음식 "각광"
건강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몸에 좋은 음식을 먹고자 하는 웰빙 트렌드가 맞물리며 죽 전문점이 창업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몸매 가꾸기에도 좋고 성인병도 예방할 수 있는 저칼로리 식단으로 주목 받고 있다. 경기 수원시에서 '현죽'(www.hyunjuk.com) 영통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종미(38·여)씨는 집 부근 죽 전문점을 둘러보다 '이 정도라면 충분히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겨 창업했다.
2월 창업 이후 고객이 방문할 때마다 쿠폰에 도장을 찍어 도장이 10개 모이면 어떤 메뉴든지 공짜로 먹을 수 있게 하는 전략으로 신세대를 끌고 있다.
분양 받은 가게 구입비를 제외하면 창업 비용은 인테리어비 3,000만원을 포함 모두 4,000만원 정도. 현재 일 매출이 100만원을 넘어서고 있다. (02)556-4706
●스파게티/성장기 돌입… 수익전망 밝아
스파게티는 토착화에 성공한 대표적인 외래음식이다. 1970년대 말부터 하나 둘씩 생기기 시작해 신세대 입맛 공략에 성공, 최근에는 20여평 규모의 소형 매장 등도 많이 생기고 있다.
서울 양천구에서 스파게티 전문점 '파스타리오'(www.mounthermon.co.kr) 오목교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범상(38)씨는 3년간 케밥 전문점을 운영하다 객단가가 낮아 스파게티로 바꿔 점포를 업그레이드한 경우다.
처음부터 제휴 회원카드 20% 할인 서비스와 무료 음료수 쿠폰 등 이벤트를 실시하는 등 적극적 영업에 나섰고 여름철은 스파게티 매출이 떨어지는 비수기인 점을 감안, 버블티 판매로 매출 보완책도 마련하고 있다.
창업 비용은 점포 보증금 1억2,000만원을 포함, 1억4,000만원이 들었고 월 매출 4,000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02)522-8625
●아이스크림/케이크등 곁들인 "퓨전식" 추세
최근 아이스크림 전문점이나 커피 전문점이 다양한 케이크와 샌드위치 등을 복합적으로 다루는 '퓨전 카페' 형태로 전환되고 있다. 서울 행당동 한양대 학생복지회관 안에 자리잡고 있는 '뉴질랜드 내추럴 아이스크림'(www.nznk.co.kr) 윤성용(47) 사장도 복합 카페를 구상하고 있다. 윤 사장은 또 싱글콘 하나를 구입하면 하나를 덤으로 더 주는 '원앤원' 행사로 학생들을 유혹하고 있다. 2,500원에 판매하는 생과일쥬스와 1,700원짜리 저칼로리 아이스크림 스무디, 요거트가 가장 많이 나가고 한달 매출은 3,000만원 정도이다. (02)583-5161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분위기도 제공해야"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는 "신세대를 겨냥한 창업은 단순히 제품 경쟁력만으로는 부족하고 그에 걸 맞는 분위기를 함께 제공하는 것이 필수"라며 "남들이 하면 따라 해야 하고 그러면서도 남보다 좀 더 나은 것을 함으로써 우월감을 가지는 신세대의 특성을 잘 공략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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