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장기간 은신했다가 2003년 12월 독일에서 체포된 국제테러조직 알 카에다의 간부 리오넬 듀몬(33·알제리계 프랑스인)이 월드컵 기간 한국에도 드나들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30일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일본 경찰은 듀몬이 '크리스토프 두게'라는 이름의 위조여권으로 2002년 3월 20일 서울에서 니가타(新潟)로 건너왔으며 월드컵 기간인 6월18일 서울로 출국했던 것으로 보고 확인 중이다.
듀몬은 2002년 7월∼2003년 7월 '제랄 카뮤 알몬 티네'라는 이름의 위조여권으로 네 차례 일본 입출국을 반복하며 모두 9개월간 일본에 잠복했던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일본 경찰은 2002년 6월 17일은 미국이 멕시코를 꺾고 8강에 진출을 결정지은 날로 6월 21일 울산에서 미국과 독일의 8강전이 벌어졌던 점으로 미루어 듀몬이 월드컵과 관련한 테러를 계획했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도쿄=신윤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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