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 장세'라고 불릴 만큼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불안한 장세가 계속되면서 안정적 투자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때 예금금리 이상의 수익이 보장되고, 상승장에서는 투자수익도 노릴 수 있는 '고배당주'가 매력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배당투자는 단기적인 시세차익보다는 매년 꾸준한 배당금을 노리는 투자를 말하며, 배당투자펀드는 주로 배당수익률 높은 종목에 투자하는 간접투자 상품이다.
배당주펀드는 편입 종목의 주가가 예상 배당수익률(배당금을 현주가로 나눈 것) 이상으로 상승하면 주식을 팔아 시세 차익을 얻고, 주가가 오르지 않으면 배당시점까지 주식을 보유해 배당금을 받음으로써 주가 하락에 따른 손실을 만회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특히 최근과 같은 주가 하락시에 가입하면 향후 주가차익이나 배당수익률은 그만큼 더 커지게 된다.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은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주식으로, 주가 하락기에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작다는 장점도 있다. 더욱이 최근 세법개정으로 배당소득은 비과세가 되는 이점도 있다.
현재 증권사 등 금융기관에서 판매되고 있는 배당주 펀드는 액티브형, 안정형, 배당지수형, 해외형 등으로 나눠진다.
액티브형 펀드는 배당수익률과 배당성향(당기순이익 중 배당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다. 대한투자증권의 '인베스트 비과세 배당주식 펀드'는 고배당 예상주식에 95%이하 투자하며, 1년 이상 투자 시 비과세 혜택이 주어진다.
대투증권과 대우증권이 판매중인 '마이다스 블루칩 배당주식형 펀드'는 시가총액 상위 종목 5개와 배당수익률이 높은 15개 종목으로 운용되는 상품이다. 대신증권의 '스마일 배당주식형 펀드'는 수익대비 저평가 종목, 실적이 증가세에 있는 흑자전환 종목에 집중 투자하고, 제일투자증권의 '빅&세이프 고배당주식펀드' 역시 고배당주식에 70%수준에서 투자가 이루어 진다.
안정형 펀드는 주가차익보다는 연말 배당수익을 목표로 안정적으로 운용되며, 특히 비과세혜택을 높이기 위해 배당수익과 이자수익을 중시하는 펀드다.
LG증권의 '배당주 혼합형펀드'와 삼성증권의 '삼성 배당플러스 혼합펀드' 등이 대표적인 상품이다. 시티은행이 판매중인 '세이 고배당 밸런스드60 주식혼합형펀드'는 하락장서 주가 하락폭이 작은 고배당 종목, 우량 우선주, 신형 우선주 등에 집중투자하는 장기 상품이다.
배당지수펀드는 배당률이 높은 종목으로 구성된 '한국배당지수'(KODI)에 투자하는 펀드로 KODI란 코스피200 편입종목 중 수익성과 시장대표성, 유동성을 기준으로 배당성향, 배당수익률, 연간 현금배당금을 점수화해 선정한 50개 종목들의 지수다. 한투증권의 '부자아빠 배당지수 인덱스펀드', 삼성증권 'PCA 코디펀드', LG증권의 '배당인덱스플러스펀드' 등이 판매중이다.
이밖에도 해외 고배당주에 집중 투자하는 해외형배당주펀드도 있다. 국민은행이 판매 중인 'KB스타 글로벌 고배당주 주식투자신탁'은 배당수익률이 높은 미국과 유럽의 26개국 100여개 종목에 분산 투자함으로써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도록 설계됐다.
대투증권 이동구 종합자산팀장은 "올 상반기 기업들의 실적이 좋아 배당 여력이 크고, KT, SK텔레콤 등도 중간배당 실시를 약속하는 등 고배당주 관련 펀드의 투자환경은 어느 때보다 좋은 편"이라며 "불확실한 직접투자보다는 배당주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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