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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와 애니메이션이 만났다/애니 애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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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와 애니메이션이 만났다/애니 애드

입력
2004.05.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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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애드의 세계'라는 책을 쓴 제일기획 최병두 차장은 자신의 저서에서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각과 모습을 반영하는 광고와 자유로운 상상력을 토대로 한 문화적 산물인 애니메이션의 만남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말했다.결국 광고가 애니메이션 기법을 사용하는 것은 무엇보다 '꿈의 극대화'를 노린 경우가 많다는 이야기. 그만큼 현실이 팍팍하기 때문일까. 최근 광고와 애니메이션의 만남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다양한 기법

'애니 애드'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기법도 다양해지고 있다. 최근 방영되고 있는 삼성화재 애니카 CF(제작 제일기획)는 신고를 받고 바람처럼 출동하는 애니카 서비스의 모습을 '캔버스 애니메이션 기법'으로 묘사했다.

캔버스 애니메이션 기법은 배경이나 캐릭터에 빗금 같은 것을 그려넣어 마치 캔버스에 그린 유화 같은 느낌을 주는 애니메이션 제작기법을 말한다.

이제는 '고전'이 되어버린 전자오락 갤러그를 해본 사람이라면 최근 전파를 타고 있는 아이리버의 'I-Guy의 사랑'편(제작 금강기획)을 보면서 '어디서 많이 보던 화풍인데…'라고 생각했을 법하다. 이 광고에 사용된 기법이 바로 1980년대 PC 보급시절 유행하던 픽셀 그래픽를 활용한 픽셀 애니메이션이다. 갤러그가 바로 픽셀 그래픽으로 만들어졌다. 제작진은 "복고적인 것이 오히려 인간적인 느낌을 준다"고 의도를 밝혔다.

해태제과의 '쿠키 삼총사'편(제작 휘닉스커뮤니케이션즈)은 우리에게 비교적 낯익은 클레이 애니메이션 기법(찰흙으로 제작된 인형을 조금씩 움직여 만드는 기법)으로 제작된 광고. 버터링, 후렌치파이, 사브레 등 해태제과의 장수 상품인 쿠키 3총사가 시상식에 참석한다는 내용인데 시상을 앞두고 긴장된 얼굴들이 제법 실감나게 표현돼 있다.

왜 애니애드인가

최근 애니애드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모델 출연료 등을 지불하지 않아도 돼 제작비가 적게 들어가기 때문. 아이리버의 'I-Guy의 사랑'편의 경우 기존 광고 제작비의 10분의1 정도 밖에 들어가지 않았다.

또 빅 모델을 출연시킨 광고의 경우 겹치기 출연으로 오히려 식상한 느낌을 줄 수도 있고 모델이 자칫 스캔들에라도 휩쓸리면 부정적인 이미지만 줄 수 있지만 애니애드는 그런 리스크를 감수할 필요가 없는 것도 장점.

빅 모델 못지않게 공감대가 크다는 것도 매력. 제일기획 박은숙 대리는 "만화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친숙한 느낌을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다양한 기법을 통해 현실에서 존재하지 않거나 상상으로만 가능한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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