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90여개국 문화관련 비정부기구가 연대 결성한 국제문화전문가단체(CCD·Coalition for Cultural Diversity) 3차 총회가 '기로에 선 문화, 위협받는 문화정책'을 주제로 6월1일∼4일 서울 그랜드힐튼에서 열린다.CCD는 문화예술을 자유무역의 대상으로 규정하는 WTO(세계무역기구)에 맞서 문화적 다양성을 증진시키기 위해 1998년 결성됐으며, 2001년과 2003년 각각 캐나다 몬트리올과 프랑스 파리에서 총회를 개최했다. 한국도 2002년 문화연대, 민예총, 작가회의 등 16개 문화예술단체로 KCCD를 발족했고 캐나다, 호주, 멕시코, 뉴질랜드 등 11개국으로 구성된 국제운영위원회 위원국이기도 하다.
이번 서울 총회는 2005년 발효를 목표로 유네스코가 제정을 추진하고 있는 문화다양성협약이 실질적 효력을 지닐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중점 모색할 계획. 문화다양성 협약체결을 위한 문화NGO의 역할 및 국제연대 강화, 문화와 통상의 관계 등에 대해 논의하게 된다. 무니르 부셰나키(알제리)유네스코 문화부 부사무총장과 멕시코 여배우 릴리아 아라곤, 중국 작곡가 가오 얼 디 등 62개국 4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개회식 사회는 영화배우 문소리가 맡고, 4일 폐막식에서는 안성기, 릴리아 아라곤 등 4인이 각각 한국어, 스페인어, 불어, 영어 4개 국어로 이번 총회가 채택한 최종선언문을 낭독한다. 참석한 국내외 문화계 인사들이 폐막식 직후 비무장지대를 방문, 한반도 평화와 화해를 기원하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특별선언'도 발표할 예정이다.
/문향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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