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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창업교육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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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창업교육 받는다

입력
2004.05.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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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이 지역을 직접 돌아다니면서 어느 곳에 '틈새가게'를 내야 가장 성공할 가능성이 클 지 찾아보십시오."최근 전송민(명지대 무역학과·20·여)양은 창업e닷컴 이인호 소장의 이러한 주문에 따라 서울 신천 역세권을 돌아다니느라 진땀을 흘렸다.

전양이 이 소장의 지시를 따라야만 하는 것은 이 소장이 전양이 수강을 신청한 '실전 소자본 창업 강좌'의 겸임교수이기 때문. 창업강좌를 특강 형식이 아니라 정식 교양과목으로 채택하긴 명지대가 처음이다. 전양은 "갈수록 취업이 어려워지고 있어 창업으로 눈을 돌려볼까 하고 수강을 신청하게 됐다"며 "주로 현장수업 위주로 진행돼 나중에 창업할 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침체와 제조업 공동화로 취업난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소자본 창업 교육 붐이 대학가로 확산되고 있다. 일회성의 창업 특강에서 탈피 정규 창업 과목을 개설하는 가 하면 창업대학원을 준비하고 있는 대학들도 적지 않다.

이러한 움직임의 가장 선두에 선 곳은 명지대. 1학기부터 '틈새시장과 창업전략'을 주제로 교양 2학점 과목을 신설, 창업기본이론, 업종별 창업 트렌드와 창업전략, 상권분석, 사업 타탕성 검토와 사업계획서 작성 등 체계적인 창업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외에도 동국대, 원광대, 우석대, 중앙대, 한양대, 고려대 등 주요 대학들이 창업 강좌를 특강 형식으로 운영하고 있고 건국대, 호서대, 숭실대 등은 벤처창업, 창업이론 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창업 붐에 인터넷경매 쇼핑몰 '옥션'등 일부 창업 관련 업체들은 때 아닌 특수이다. 옥션은 최근 '인터넷 상거래 창업특강'을 열어 달라는 각 대학의 요청에 일정을 맞추기도 힘든 실정이다.

내년에는 창업대학원도 문을 연다. 중소기업청은 지난달 호서대(서울권), 중앙대 안성캠퍼스(경기권), 한밭대(충청권), 예원예술대(전라권), 진주산업대(경상권) 등 전국 5개 대학을 창업대학원 운영대학으로 선정했다. 창업대학원은 대학당 30명 내외의 학생을 모집해 주간 2년, 야간 2년6개월 과정의 창업학 석사과정을 운영된다. 개강준비, 수강생 모집절차 등을 거쳐 내년 3월 개강한다. /박일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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