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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지점장 낀 환치기 조직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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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지점장 낀 환치기 조직 검거

입력
2004.05.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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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서울세관은 30일 4,300억원 상당의 불법외환거래를 알선한 농협 지점장 박모씨(49) 등 속칭 '환치기' 조직 2명을 검거, 검찰에 송치했다.박씨 등은 1998년 1월부터 51개의 환치기 계좌를 개설한 뒤 10만9,872차례에 걸쳐 건당 5∼20달러의 수수료를 받고 무역대금이나 재산 도피성 자금 등을 불법으로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 등은 호주 교민 조모씨 등과 결탁해 범행을 했으며, 이들의 계좌를 이용한 사람은 무려 4만7,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관세청은 설명했다.

박씨는 특히 환치기 계좌를 운용해 얻은 수수료 4억원을 호주로 도피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관세청은 우리 나라와 호주, 베트남 등에서 무역대금 등을 입·출금한 4만7,000여명을 상대로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를 추적 중이며 다른 대형 환치기 조직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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