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9년에 출생, 3세기에 거쳐 살아 온 105세 할머니가 신병을 비관해 음독 자살했다.28일 오전 5시30분께 경남 사천시 사천읍 수석리 김모(71)씨 집에서 김씨 어머니 유모 할머니가 농약을 마시고 숨져 있는 것을 김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유 할머니가 최근 서울의 딸 집에 있을 때 넘어져 무릎이 골절되는 부상을 당해 제대로 걷지 못한 것을 고민해 왔다는 유족들의 말에 따라 신병을 비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유족들은 경찰조사에서 "유 할머니가 100세가 넘은 고령에도 불구하고 마을 나들이는 물론, 서울 딸 집도 혼자 방문하는 등 비교적 건강한 모습이었으나, 무릎 부상 이후 집안에만 있게 되자 자살을 결심한 것 같다"고 진술했다.
/사천=정창효기자 chju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