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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구멍'될 판교 대신 인접지구를 공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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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구멍'될 판교 대신 인접지구를 공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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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5.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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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신도시의 시범단지 분양일이 1년 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주변지역까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내년에 시범단지를 분양하는 판교 신도시는 서울 강남권을 대체할 가장 유력한 지역이라는 점에서 그 어느 신도시보다 청약 열기가 뜨거울 전망이다. 판교는 높은 녹지율 확보 외에도 20만평의 벤처단지와 8만평의 상업업무용지가 조성되고 영덕-양재 고속화도로와 신분당선이 건설되는 등 주거환경과 교통·입지 조건에서 분당, 일산 등 기존 5대 신도시를 압도한다. 이처럼 탁월한 조건을 가진 판교 신도시에 입주할 수 있는 길은 청약통장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다. 하지만 청약통장 가입자가 이미 640만명을 넘어선 데다 현지 거주자에게 30%가 우선 공급되기 때문에 사실상 청약에 당첨 되기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게다가 투기과열지구로 묶여 있어 전매가 안돼 입주가 본격화하는 2007년까지는 매입도 불가능하다. 판교 신도시와 같은 공공택지는 채권입찰제와 원가 연동제가 적용될 예정이어서 중대형 평형의 경우 분양가가 만만치 않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판교 신도시에 관심이 있는 수요자나 투자자라면 판교에 인접한 용인 동천·신봉지구 등의 지역을 노려보는 것이 더 현실적이다. 용인은 경기도 중앙에 위치해 강남과도 가까울 뿐 아니라 분당보다 가격도 저렴해 판교 대안으로 안성맞춤이다.

그 중에서도 신봉, 동천지구는 택지개발이 완료되면 노후한 아파트에 살던 분당 주민들의 이주 수요가 기대된다. 판교지구 보상 자금이 풀리면서 재투자 적격지 1순위로 주목 받는 유망지구이기도 하다.

신봉지구와 동천지구는 우선 용인 수지지구와 붙어있고 광교산이 뒤쪽에 위치해 있어 주거환경이 좋다. 그동안 만성적인 교통 문제와 난개발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분당-수서간 고속화도로와 6개 도로가 신설되거나 확장될 계획이어서 향후 교통 및 주거 여건이 개선될 여지가 많다.

동천지구의 경우 현대아이파크, 효성화운트빌, 신명스카이뷰, 써니밸리, 우미이노스빌 등이 대표적 단지를 구성하고 있다. 현대아이파크 43평형은 최고 4억1,500만원대에 거래되는데, 올해 1월 입주 때보다 3,000만원이 오르는 등 위치상으로 신봉지구 보다 분당에 근접해 있어 인기가 높다.

신봉지구의 32평형 평균 매매가는 현재 2억7,000만∼2억8,000만원 수준으로 분양 당시에 비해 1억원 가량 프리미엄이 형성되어 있다. LG신봉자이1차, 벽산블루밍, 우남퍼스트빌 등이 있는데, 가격 상승을 주도하는 단지는 LG신봉자이1차로 33평형이 최고 3억2,4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신봉 및 동천지구와 연계돼 주거벨트가 형성될 수지 1, 2지구 성복, 상현, 풍덕천쪽 분양 물량도 올해 잇따라 공급될 예정이다. 현재 도로 등 기반시설 정비 없이 아파트만 대량 공급돼 교통대란을 겪고 있지만 성남 분당-판교-서울 신사(20.5㎞)를 잇는 신분당선 전철(2009년)과 용인시 영덕동-판교-서울 양재동(24.5㎞)을 잇는 영덕-양재 고속도로(2007년)가 들어서면 상황은 전혀 달라진다. 더구나 풍덕천 4거리-세곡동(17.3㎞)을 잇는 국지도 23호선 8차로 확장공사(2007년), 탄천변도로(판교지구-탄천-성남대로, 5.8㎞), 풍덕천에서 분당-수서 고속도로를 직접 연결하는 도로(1.5㎞), 판교-분당 도로(4㎞)신설, 국지도 57호선(판교-청계사 입구, 4.2㎞) 8차로 확장 등 많은 도로공사 계획까지 잡혀있다.

현재 판교 신도시 분양가의 경우 중소형 평형은 평당 800만∼900만원, 중대형은 평당 1,500만∼2,000만원대로 예상된다. 따라서 현재 판교 인근 지역의 아파트 가격대는 장기적으로 투자 가능성이 높다.

/송영웅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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