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공업협회 이병호 부회장은 29일 산업계 현안인 비정규직 문제와 관련, "사내 하청 근로자는 해당 하청 업체가 직접 고용한 정규직 직원인 만큼 비정규직으로 볼 수 없다"고 밝혔다.이 부회장은 이날 조선산업 세미나에서 노사문제를 조선 부문 경쟁력 확대의 최대 걸림돌로 꼽은 뒤 이같이 주장했다.
조선협회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9개사의 인력 구성은 직영 생산직 근로자가 3만6,256명으로 전체의 48.1%, 하청근로자 3만7,820명으로 50.2%이다. 이중 재계가 인정하는 비정규직은 파견직(330명·0.4%), 계약직(864명·1.2%), 시간제(49명·0.1%) 등 1.7%에 불과하다.
이 부회장은 "사내 하청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은 인건비가 매년 10%씩 인상되는 현 상황에서는 받아들이기 힘들다"며 "정규직을 갑자기 늘릴 경우 중소기업은 물론 대기업도 경쟁력을 유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조선소 사내 하청근로자의 임금수준은 원청근로자 대비 80%선(임금 총액기준)이며 이는 국내 중소기업 평균 임금(대기업의 64.6%)과 비교할 때 꽤 높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황양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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