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7시14분께 경북 울진 동쪽 약 80㎞ 해역인 북위 36.8도, 동경 130.2도 지점에서 리히터 규모 5.2의 강한 지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은 1978년 계기관측 시작 이후 남한에서 발생한 최대 지진으로 기록된 78년의 속리산 지진과 같은 규모이다. 북한에서는 80년 평안북도 의주 일대에 리히터 규모 5.3의 지진이 발생한 적이 있다.이날 지진으로 경북 울진에서 건물이 심하게 흔들렸고 전국적으로도 진동이 감지됐다. 포항 경주 울진 영덕 울릉 등 5개 시·군은 29일 해일 등에 대비해 비상경계에 들어갔고, 울진 원자력발전소도 안전설비에 대한 긴급점검에 나섰다. 그러나 진앙지가 육지와 멀리 떨어진 곳이어서 지진에 따른 직접적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진 발생이 워낙 비규칙적이어서 정확한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며 "대체로 리히터 규모 5.0이상에서는 지진 피해가 발생하는 만큼 리히터 규모 5.2는 아주 강한 지진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30일 오전 4시45분과 오후 9시45분 울진 남동쪽 약 70㎞ 해역과 북서쪽 10㎞ 내륙에서 각각 리히터 규모 2.0과 2.2의 지진이 추가로 발생했다.
/김영화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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