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건 전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겪은 탄핵정국 2개월의 이야기를 책으로 엮겠다는 의향을 밝혀 내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전 총리는 28일 기자들과의 호프미팅에서 "퇴임했으니 책 읽을 시간이 많아졌겠다"는 질문에 "책을 읽을지, 책을 쓸지…"라며 말끝을 흐리다 "책을 쓴다면 주제는 정했는가"라는 질문이 나오자 "63일 비망록을 써야지"라고 말했다. 구체적 출간계획이나 책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비망록이 나온다면 사임 직전 각료제청권을 두고 노무현 대통령과 벌였던 신경전 뒷이야기가 흥미를 끌 것 같다. 고 총리 스스로 "총리실 간부들에게 부담을 주기 때문에 아무하고도 상의하지 않았다"고 말할 정도로 철저히 보안에 부쳤던 대목이기 때문이다. 사면법 개정안 처리나 탄핵반대 촛불시위 대처 등 난제를 극복한 과정도 기술될 것으로 보인다.
/정상원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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