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속초시의 '명물'인 대포항이 국내 최초로 어항 및 관광시설이 어우러진 친환경 다기능 종합어항으로 탈바꿈한다.30일 쌍용건설에 따르면 속초시는 민자사업의 일환으로 대포항개발유한회사로부터 총 440억원의 투자금을 지원 받는 등 총 800억원을 투입, 2009년 완공을 목표로 대포항 일대를 부두와 방파제 등 어항시설과 공원, 상가, 주차장 등 관광시설을 갖춘 다기능 복합 어항으로 개발키로 했다.
대포항 개발사업은 일반적인 민자 사업과는 달리 완공 후 속초시가 3년에 걸쳐 분양 및 운영한 수익으로 시공사인 쌍용건설과 동신건설이 설립한 대포항개발유한회사에 공사비를 지급하는 자산담보부 대출방식의 프로젝트 파이낸싱 기법을 도입했다. 이를 위해 쌍용건설, 동신건설, 대포항개발유한회사는 28일 조흥은행, 중소기업은행, 삼성생명, LG화재 등과 총 44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낸싱약정서에 서명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기존 항만이 단순 어항에서 다기능 항만으로 변모하는 추세"라며 "향후에도 자산담보부 대출 등 선진금융기법을 활용해 항만 민자사업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쌍용건설은 지난해 부산 용호만 민간자본 유치사업과 인천북항 일반부두(3선석) 민간투자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며, 올해 부산신항 남컨테이너부두 및 군장항 민간투자사업의 추진을 준비하는 등 민자 항만사업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
/전태훤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