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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를 읽고/'서울대 폐지' 得보다 失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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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를 읽고/'서울대 폐지' 得보다 失 외

입력
2004.05.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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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폐지' 得보다 失27일자 '서울대 폐지론 교수 서울대 강연' 기사를 읽고 지방 국립대를 졸업한 주부로서 한 마디 하고자 한다. 서울대 폐지와 국립대 평준화는 득보다 실이 많다고 생각한다. 서울대를 없앤다고 학벌주의가 없어지거나 초중등 교육이 정상화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사립대인 연세대, 고려대가 그 자리를 대신하면서 등록금만 더 비싸지는 결과가 생길 것 같다. 또 돈이 있는 사람들은 그 정도 등록금이면 조금 더 보태서 외국 대학에 보내기 때문에 서민들의 박탈감은 심해질 뿐이다.

서울대는 부작용도 있지만 가정 형편이 어려워도 열심히 노력하면 최고의 대학에 다닐 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역할도 했음은 부인할 수 없다.

그 희망마저 없어진다면 나라도 초등학생 딸 아이를 파출부를 해서라도 외국 대학에 보낼 것이다. 국립대는 각자의 특성에 맞춰 좋은 아이들을 나라에서 저렴한 학비로 교육시켜주는 게 우선이다. 노력한 사람과 덜 노력한 사람의 차이는 인정해야지 평준화시킨다고 문제가 해결되는가. /유수영·전남 순천시

●'부처님 오신날'로 표현을

27일자 '석탄일 총선 득표순' 기사는 부처님 오신 날(26일)을 맞아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연등식에서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표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내용을 싣고 있다.

해마다 이 날이 되면 '석가탄신일' '불탄일' '석탄일' 등 여러 용어가 혼용돼 쓰인다. 어떤 분들은 다른 종교 교주 생일은 'OO절(節)'인데 왜 부처님 오신 날은 '일(日)'인지 궁금해 한다. 사월초파일은 부처님 생일이 아니고 이미 오래 전부터 계시던 부처님께서 이 사바세계에 오신 날이다. 그래서 불교계에서는 공식적으로 '부처님 오신 날'만을 사용하고 있다.

이 표현을 처음 쓸 때 우리말로 하자는 의견이 우세하여 '부처님 오신 날'이 된 것이다.

불자님들이나 부처님을 사랑하시는 분들은 이런 깊은 뜻을 이해하고 '부처님 오신 날'이란 표현을 사용했으면 한다. /lucky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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