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이 흡연 피해에 더욱 많이 노출돼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조홍준 울산의대 교수는 세계금연의 날인 31일 한국금연운동협의회가 '담배와 빈곤'을 주제로 한국언론재단에서 개최하는 토론회에 앞서 배포한 발제문을 통해 "흡연이 사회계층간 사망률 차이를 벌어지게 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조 교수는 사회경제적 취약계층의 경우 가족이나 이웃에 흡연자가 많아 어린이들이 자연스럽게 담배를 피우게 되는 데다 사회 경제적 박탈이 흡연욕구와 의존도를 높인다고 풀이했다. 실제 저소득층의 니코틴 흡입이 고소득층에 비해 절반정도 더 많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김창엽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연간 6,000∼8,000명 이상이 흡연 때문에 발생한 암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담배로 인한 건강 장해와 경제적 손실, 흡연으로 인한 기회 비용 박탈 등은 저소득층이 다른 소득계층에 비해 더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담뱃값 인상으로 조성되는 재원을 담배를 피우는 저소득층을 위해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남경욱기자 kwnam@ 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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