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 자살을 막을 방안을 총동원하라."철도청이 생활고 등의 영향으로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는 전철역 자살과의 전쟁에 돌입했다. 그 전략과 전술도 가지각색이다. 철도청은 이달 말부터 수도권 113개 전철역과 전동차 안에서 승객들에게 가족, 생명 등 삶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문구를 넣은 자살예방 홍보방송을 실시한다. 지난 15일부터는 스트레스 해소 음악 등 76곡의 '심신안정 및 자살예방음악'을 들려주고 있다. 자살예방 포스터, 영상광고판 자살예방 홍보자막 보여주기 등 다양한 '소프트 전술'을 병행하고 있다.
즉각대응체제도 갖췄다. 승강장 등에는 승객이나 역무원이 자살시도 등 위급한 상황을 발견했을 때 버튼을 눌러 열차를 세울 수 있도록 '비상정지장치'를 만들고, 직원들을 대상으로 자살시도자의 특성을 파악할 수 있는 교육도 실시할 계획이다.
자살을 근원적으로 방지하기 위해 신길, 인천역에서 시범 운영중인 '스크린 도어'를 연내에 2∼4개 환승역에 민자유치를 통해 설치키로 하고 다음 달 중 사업자 모집에 나선다. 또 내년에는 스크린 도어를 매년 10개역에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
/대전=허택회기자 thhe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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