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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탄강 지류 신천이 살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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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탄강 지류 신천이 살아났다

입력
2004.05.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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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생활 오폐수로 인해 죽음의 하천으로 전락했던 한탄강 지류 신천(莘川·경기 동두천시)이 꾸준한 하천정화사업으로 되살아나고 있다.동두천 시내를 가로지르는 신천은 1970년대만 해도 수질이 깨끗해 각종 민물고기들이 서식했고, 여름철만 되면 동네아이들이 물장구를 치면서 놀았던 곳. 이후 서울에 있던 피혁 및 섬유업체들이 동두천으로 이전해 오면서부터 오염되기 시작, 1980년대에는 죽음의 하천으로 변해버렸다.

그러나 신천은 지난 95년 동두천시 하봉암동에 건립된 6만8,000톤 규모의 하수종말처리장이 각 가정에서 배출되는 생활 오·폐수를 처리하면서 서서히 맑아지기 시작했다. 또 시내 곳곳에 산재한 40여곳의 피혁 및 섬유업체가 2000년 하봉암동에 조성된 공업단지로 이전, 종합폐수처리장을 이용하게 된 것도 하천정화에 큰 몫을 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3∼4년 전부터 신천이 몰라보게 깨끗해지기 시작, 전에는 20∼25PPM이던 BOD(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가 요즘에는 절반 정도인 13∼15PPM로 낮아졌다. 최근 들어 잉어 등 각종 민물고기들이 다시 찾기 시작했고 먹이를 구하려는 백로와 왜가리, 청둥오리떼까지 날아들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신천살리기 운동을 꾸준히 펼쳐 3급수 정도의 수질을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며 "내년 말 상류지역인 양주시 은현면 하패리에 양주하수종말처리장(1일 처리용량 7만톤 규모)이 가동되면 신천은 더욱 맑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왕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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