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와 함께 북한에서 일본으로 온 납치 피해자의 자녀가 한국 드라마 '겨울연가'를 보며 일본어 공부를 하고 있다.피랍자 하스이케 가오루(蓮池薰·46) 유키코(祐木子·48) 부부는 일본어를 못하는 딸(22)과 아들(19)을 위해 일본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겨울연가' 20회분의 비디오테이프를 3일 동안 함께 보았다고 26일 밝혔다.
하스이케 부부는 한국어로 대사가 나오고 일본어 자막이 나오는 '겨울연가' 비디오 테이프가 자녀의 일본어 공부와 자본주의사회 이해에 적절하다고 판단, 미리 준비해 두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스이케 부부는 또 '겨울연가' 대사를 활용한 한국어 교재를 구입해 자녀의 일본어 공부 교재로 쓰고, 한국 신문과 잡지도 읽히고 있다.
일본 음식이 입에 맞지 않는 자녀를 위해 귀국 첫 날 냉면을 해주었다는 하스이케 부부의 이야기를 들은 인근의 한 한국음식점이 김치 등 한국 음식을 제공하겠다는 제의를 해왔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도쿄=신윤석특파원 y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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