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FC 포르투 유럽 제패/UEFA챔피언스리그 우승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FC 포르투 유럽 제패/UEFA챔피언스리그 우승

입력
2004.05.28 00:00
0 0

FC 포르투(포르투갈)의 호세 마리뉴 감독이 경기 전 "영원히 잊지 못하는 밤이 될 것"이라는 약속을 지키며 소속팀을 유럽챔피언스리그 정상으로 이끌었다.포르투는 27일(한국시각) 독일 겔젠키르헨에서 열린 2003∼0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카를루스 알베르투, 데코, 드미트리 알레니체프의 릴레이골에 힘입어 디디에 데샹 감독이 이끄는 AS모나코(프랑스)를 3―0으로 꺾고 우승컵을 안았다.

지난해 UEFA컵 우승팀 포르투는 이로써 76∼77년 시즌 리버풀(잉글랜드) 이후 27년 만에 UEFA컵과 챔피언스리그를 연이어 제패한 두 번째 팀이 됐으며, 86∼87년 시즌 우승 이후 17년 만에 2번째 정상에 올랐다.

팽팽한 공방전을 펼치던 양팀의 균형을 깨트린 것은 포르투의 브라질 출신 10대 스트라이커였다. 남아공 출신의 베니 매카시 대신에 선발 출장한 알베르투는 전반 39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동료 골잡이 데를레이에게 찔러준 패스가 수비수 발에 맞고 튕겨 나오자 벼락 같은 오른발 터닝슛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선수비 후역습에 치중하다 선제골을 내준 AS모나코는 챔피언스리그에서만 9골을 뽑아낸 모리엔테스를 앞세워 총공세를 폈으나 번번히 오프사이드에 걸렸고, 오히려 역습을 허용하며 주저앉았다.

포르투는 후반 26분 빠른 역습으로 모나코 진영을 파고든 데코가 오른발 슛으로 추가골을 뽑아낸 뒤 4분 후에는 교체투입된 러시아출신 골잡이 알레니체프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데를레이의 패스를 시원한 논스톱슛으로 연결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번 대회 득점왕은 9골을 터트린 AS모나코의 모리엔테스에게 돌아갔고, 6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한 포르투의 데코가 도움왕을 차지했다.

프랑스대표팀 출신의 데샹 감독이 이끄는 모나코는 단 한 번도 유효슈팅을 날리지 못할 만큼 포르투의 철벽 수비에 막혀 우승문턱에서 주저앉았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 포르투 호세 마리뉴 감독 "다른 무대서 계속 도전"

체육교사 출신의 FC 포르투 호세 마리뉴(40·사진) 감독이 스타출신의 명장들을 제치고 지도자로서 인생역전에 성공했다.

'경기를 지배하라, 그리고 경기를 컨트롤하라'는 지도철학을 그라운드에서 구현한 마리뉴 감독은 27일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등극,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아마축구를 잠시 경험한 것이 전부인 마리뉴는 포르투갈에서 체육교사를 하다 1993년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잉글랜드의 명장 보비 롭슨 감독의 통역을 맡았다가 지도자로 성공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통역을 하면서 습득한 축구이론을 바탕으로 지도자의 길에 들어선 그는 지난해 유럽축구연맹(UEFA)컵과 포르투갈컵을 석권하며 유럽최고의 지도자상을 수상했다. 또 올해는 포르투갈리그와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잇달아 거머쥐며 2년반 동안 포르투에 4차례의 우승을 안겨 차세대 유럽최고지도자로 떠올랐다. 마리뉴는 올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튼실한 수비와 재기 넘치는 미드필더들을 중심으로 단 한 번의 패배밖에 허용하지 않으며 승승장구할 정도로 탁월한 전략과 용병술을 선보였다. 마리뉴는 경기 직후 "우리는 오늘 역사를 만들었다. 하지만 또 다른 무대에서의 성공을 위해 계속 도전할 것"이라며 잉글랜드 첼시행을 시사, 포르투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탁월한 전략가인 마리뉴 감독이 다음 시즌 부자군단 첼시의 자금력과 결합, 다시 한 번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여동은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