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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국가유공자 마을버스 무료이용 가능해야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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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국가유공자 마을버스 무료이용 가능해야 외

입력
2004.05.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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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공자 마을버스 무료이용 가능해야아버지가 공무원으로 일하다 뇌졸중이 생겼다. 치료를 미루다 시기를 놓쳐 오른쪽 팔 다리에 마비까지 왔다. 아버지는 광주 보훈청 주관으로 신체검사를 받고 국가유공자 4급 판정을 받았다. 분명히 국가유공자 증서에는 철도 지하철 시내버스 시외버스 여객선은 무료이고 고속버스와 항공기는 5% 할인을 받게 되어 있다.

오십견까지 겹쳐 고생하던 아버지는 서울로 올라가 검사를 받고 뇌졸중과 척추동맥협착증이라는 최종 진단을 받았다. 수술은 위험하니 일단 약물 치료를 하자고 해 4주마다 광주에서 서울을 오가며 치료하고 있다. 아버지는 서울에 도착해서는 지하철을 타고 다시 마을버스를 이용해 병원까지 간다.

그런데 마을 버스는 국가유공자 증서가 통하지 않는다. 마을버스 기사는 매번 다른 승객과 똑같이 돈을 내라고 한다. 보훈처에 물어보니 마을버스가 운송조합에 들면 되지만 개인이 하면 곤란하다고 한다.

마을 버스 요금이 큰 돈이라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아버지 같은 국가유공자는 국가를 위해 일하다 병을 얻은 사람들이다. 단지 정부 차원이 아니라 사회 전체적으로 빚을 지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보훈보상과 예우차원에서 국가유공자의 마을버스 무료 이용을 보다 적극적으로 검토해 주길 희망한다.

/김수진·광주 서구 화정4동

●동사무소 이전 약도 무성의

며칠 전 부동산 관련 서류를 떼기 위해 동사무소를 찾았더니 건물 앞에 '동사무소를 이전했으니 아래 약도로 오십시오'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안내문만 믿고 그려진 약도대로 새 동사무소를 찾기 시작했다.

그러나 약도가 너무 무성의하고 엉터리로 되어 있어서 길에서 2시간 넘게 헤맸으나 도무지 찾을 수가 없었다. 서류를 꼭 떼야 했기에 할 수 없이 택시를 타고 기사에게 약도를 보여 준 다음 가 달라고 했으나 역시 찾을 수 없긴 마찬가지였다. 길 가는 사람에게 7∼8번이나 물어 보고 나서야 30분 만에 간신히 도착했다. 택시 요금은 요금대로 허비하고 시간도 버리고 화가 나지 않을 수 없었다.

내가 길을 물어본 사람들도 "이 동네에서 동사무소 찾는 사람 본 것이 수십 번"이라고 입을 모았다. 주민과 가장 가까워야 할 동사무소가 부실하기 짝이 없는 약도로 오히려 주민들을 애 먹이고 있는 셈이다. 이런 행정은 하루 빨리 바로잡혀야 할 것이다. /박장규·서울 중구 필동3가

●원자력 "무조건 반대" 안돼

올 여름 10년 만의 무더위가 예상되어 전력 수요 급증에 따른 에너지 대란이 우려된다.

얼마 전 아들이 근무하는 경북 경주 월성원자력본부에 다녀왔다. 발전소 견학을 했다. 생각보다는 훨씬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었고 깨끗한 이미지였다. 무척 외로울 것 같던 아들의 근무 환경도 1,000명이 넘는 종사자들과 함께 가족 같은 모습으로 평화롭게만 보였다. 인근 해수욕장에는 나들이 차량이 줄지어 섰고 바닷물이 따뜻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과 달리 너무 차가웠다.

저녁에 아들의 설명을 들으니 현재 국내 18기의 원자력발전소 외에 앞으로 추가 건설 계획이 있다고 했다. 전력 수요가 줄지 않는 한 더 많은 전기를 생산해야 하고 장기 전력 수급 계획에 따라 수 십년 후에 국민에게 필요한 전기량을 예측하여 원전을 건설한다고 한다.

원자력 에너지 정책에 대한 무조건 반대와 질책보다는 사실에 대한 정확한 인식을 확대하고 현실적인 에너지 수급 방안을 생각해야 할 것 같다. /한상림·서울 송파구 잠실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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