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축구 여자 낭자군이 처음으로 만리장성을 넘어섰다.백종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청소년여자축구대표팀은 26일 중국 쑨저우에서 열린 제2회 아시아여자청소년(19세 이하)축구대회 C조 리그 개막전에서 이장미와 박은선의 릴레이골에 힘입어 홈팀 중국을 2―1로 꺾었다. 약체인 괌, 필리핀전을 남겨둔 한국은 이로써 조 1위로 8강에 진출할 가능성을 높였다.
한국이 여자축구에서 중국을 이긴 것은 1990년 성인대표팀이 첫 경기를 가진 이후 14년 만으로 성인대표팀은 15전 전패의 절대열세를 기록중이다. 더욱이 남자대표팀과 달리 최근 올림픽 예선에서 두 차례나 패하는 등 여자축구는 '공중증(恐中症)'에 시달려왔다. 2001년 한국대표팀이 중국을 이긴 적이 있지만 당시 중국은 2.5군으로 대표급 경기에서 만리장성을 허문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청소년대표팀 대결로는 처음인 이날 한국은 중국(9개)보다 훨씬 많은 15개의 슈팅을 기록하는 등 경기를 주도했다.
이번 대회 1, 2위 팀은 11월 태국에서 열리는 세계여자청소년대회에 참가한다. 한국은 28일 오후 3시 괌과 조별리그 2차전을 갖는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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