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파키스탄 최대도시인 카라치의 '파키스탄―미국 문화 센터' 앞에서 연쇄 차량 폭탄 테러가 발생, 최소 1명이 숨지고 32명이 다쳤다.AP통신 등은 문화센터 앞에 세워져 있던 차량 1대가 폭발하고 이어 25분 후 옆에 세워져 있던 차량에서 더 강력한 폭탄이 폭발해 외신 기자 3명과 파키스탄 경찰 12명 등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폭발이 발생한 문화센터는 미국 정부 소속기관이 아닌 사설 영어 학원이라고 밝혔고 사상자중에는 미국이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차량 폭탄이 터질 당시 문화센터에는 영어를 수강하려는 파키스탄인 수강생 수십 명이 있었다.
파키스탄 경찰은 과거 카라치에서 미국을 향한 테러가 빈발했던 점, 테러가 발생한 문화센터가 카라치 주재 미국 총영사관 및 영사관저 주변이라는 점등을 들어 이번 테러가 미국을 타깃으로 한 이슬람 근본주의 테러리스트의 소행이라고 추정했다.
카라치에서는 2002년 6월 미 영사관 앞에서 차량 폭탄 테러가 발생해 14명이 숨졌고, 이번 테러 전날에도 폭탄테러로 2명이 숨졌다.
/이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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