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은 됐다. 이제 기술과 품질로 세계 명차 브랜드 대열에 진입시키겠다."현대·기아자동차 정몽구 회장이 그동안 가격경쟁력에서 강점을 가져온 현대·기아차를 품질과 기술등으로 승부하는 명품 브랜드로 집중 육성하겠다고 선언했다. 정 회장은 26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기아차 전세계 대리점 대회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과 품질을 바탕으로 새로운 디자인을 선도하는 자동차 전문 기업으로서 현대·기아차를 세계적인 브랜드로 정착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이어 "지구촌 고객에게 품질을 약속할 수 있는 명차 브랜드를 제공하겠다"고 야심찬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는 2010년 '글로벌 톱5'를 목표로 하고 있는 현대·기아차가 생산·판매에서 뿐만 아니라 기술과 품질, 서비스 등 내용면에서도 브랜드 경쟁력을 갖춰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자동차 메이커로 부상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기아차는 이를 위해 슬로바키아 공장 건설 및 중국공장 확대 등 생산 및 연구 거점의 현지화에 이어 지구촌 고객의 기호에 맞는 자동차를 생산, 판매하는 현지 마케팅 전략을 대폭 강화키로 했다. 아울러 애프터서비스(A/S) 분야에서도 현지 대리점과 기아차가 함께 밀착 서비스를 펼치는 파트너십 경영을 전개하겠다는 전략이다. 기아차는 또 모닝, 쎄라토에 이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차 KM(프로젝트명) 등 경쟁력 있는 차종의 적기 투입, 품질 및 A/S 향상, 호주오픈 및 데이비스컵 테니스대회 후원 등 스포츠마케팅 강화에 주력키로 했다.
기아차는 나아가 장기적으로 해외시장에서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현지 생산 및 연구거점 확대, 마케팅 강화 및 신시장 개척에도 주력키로 했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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