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절'로 표기해야최근 언론에서 '부처님 오신날'을 '석탄일'이라고 표기하거나 방송하는 일이 많다.
예수가 탄생하신 날은 '성탄절'이라고 하며 한 달 전부터 요란하게 떠들면서 부처님 오신날은 '석탄일'이라고 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혹시 성인은 예수 한 분뿐이고 석가는 그보다 못하다는 편협한 생각이나 독선적 생각으로 석가를 비하하고 낮추어서 '석탄일'이라고 표기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예수나 석가는 모두 성인이시고 예수 탄생일이나 석가 탄생일이나 똑같이 국가 지정 공휴일이다. 따라서 서로 존중하는 의미에서 같은 약칭을 써야 하지 않을까 한다. '부처님 오신날'이라고 길게 쓰기 힘들거나 발음하기 어렵다면 '석탄절'이나 '석가탄절'로 표기하면 된다.
언론은 여론을 이끌어가는 기관이다. 신문과 방송에서는 바른 표현을 사용해 주기 바란다. /buddhistfor
●우리문화 더 아껴야
최근 오페라 '카르멘'에 대해 기자와 독자가 서로 의견을 전달하는 것을 보고 느낀 점을 적는다.
우리가 영화나 연극, 오페라를 보고 즐기는 것은 나무랄 수 없다. 나도 학창시절엔 오페라 한 번 보려고 벼르곤 했으니까. 그러나 세월이 흘러 깨달은 것은 내가 우리 것에 대해 별로 아는 게 없다는 사실이었다.
지난해 오페라 투란도트와 아이다를 운동장에서 공연했을 때의 규모와 입장료를 보고, 또 관람객의 관람후기를 읽고 느낀 점은 우리나라 교육이 아직도 서양문화 추종자만 양산한다는 것이다. 판소리와 민요는 모르면서 그저 서양 것이면 아무리 비싸도 최고라고 생각하고 보러 간다.
오페라 본 고장에서 똑같은 출연자가 공연할 때의 입장료보다 20배를 더 받아도, 본토 무대에서처럼 열창을 하지 않아도, 수준이 높지 않아도 무조건 최고라고 칭찬한다. 이건 문제다.
우리 것을 더 아끼고 존중해야 한다. 그런 연후에 서양 것을 봐야 예술을 제대로 볼 수 있는 사람이 될 것이다. /gyu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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