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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시음악의 모든것/알레스2 뮤직 '월드뮤직 2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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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시음악의 모든것/알레스2 뮤직 '월드뮤직 2집'

입력
2004.05.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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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사 알레스2 뮤직이 월드뮤직 2집으로 '집시음악'을 내놨다. CD 2장에 집시의 역사와 문화, 집시 음악의 지역별 특징을 자세히 소개한 두툼한 해설서까지 갖춰 입문서로 제격이다. 발칸 반도를 중심으로 러시아와 동유럽, 독일, 프랑스, 그리스 등 유럽 여러 지역의 집시음악을 엄선했다. 이번에 빠진 스페인 집시들의 플라멩코는 나중에 월드뮤직 5집으로 따로 나올 예정이다.유럽 전역에 흩어진 집시들의 음악은 지역마다 다른데, 그중에도 플라멩코는 유독 독자적 전통이 강하다. 고향인 인도 북부 펀잡 지방을 떠난 집시들이 유럽에 처음 등장한 것은 중세 때인 15세기 무렵. 동쪽 끝 러시아부터 서쪽으로 이베리아 반도까지 두루 퍼졌으며 20세기 들어 호주와 남미까지 이동했다. 집시는 예로부터 타고난 음악가들로 유명한데, '악기와 음악의 전도사'로 불러도 좋을 만큼 세계 각지의 문화와 음악을 혼합하고 변용하는 데 뛰어난 재능을 발휘해왔다. 이처럼 여러 이질적인 요소를 차용하고 재창조한 집시음악의 풍성함은 많은 작곡가들을 매료시켰다. 유명한 사라사테의 '치고이네르바이젠'('집시의 달') 외에 리스트, 사라사테, 브람스, 라벨, 바르토크 등이 집시음악으로 곡을 남겼다.

집시는 음악 뿐 아니라, 영화와 문학에도 자주 등장한다. 메리메의 소설 '카르멘'이 원작인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 베르디의 오페라 '일 트로바토레' , 에밀 쿠스트리차 감독의 영화 '집시의 시간' '검은 고양이 흰 고양이' 등이 집시의 삶과 문화를 전하는 작품이다. (02)584―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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