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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최악 CEO는?/삼성경제硏 5가지 유형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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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최악 CEO는?/삼성경제硏 5가지 유형 분류

입력
2004.05.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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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평가에 연연하지 말고 실적으로 승부하라. 상시 긴장감을 유지하고 자기 관리에 철저해야 하며 무엇보다 미래를 위한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삼성경제연구소는 26일 '최고경영자(CEO), 성공과 실패의 조건'이라는 보고서에서 성공하고자 하는 CEO가 갖춰야 할 행동강령을 이같이 제시했다. 보고서는 "기업의 성장과 쇠퇴 과정은 상승-추락-기사회생-고공행진 등을 거치는 한편의 드라마"라고 규정하고 CEO가 기업의 성쇠를 판가름하는 중심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주요 기업의 지난 10년간 이익 변동 추이를 분석해 최고(베스트)와 최악(워스트)의 CEO 유형을 다섯 가지로 분류했다.

GE 잭 웰치, 끝없이 경영혁신

고공행진형 우선 높은 성과를 장기간 지속시킨 '고공행진형' CEO는 초우량 지위를 유지하기 위한 사업 변화와 변신을 지속하는 한편 '1등의 함정'에 빠지지 않고 끊임 없는 경영혁신을 추구했다. 핵심전략을 유지하면서도 시장 요구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했던 GE의 잭 웰치 전회장, 신사업 육성을 위해 경쟁사인 도시바와 협력도 성사시킨 캐논의 미타라이 후지오사장 등이 이에 해당한다.

MS 게이츠, 미래지향 꿈을 제시

수직상승형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빌 게이츠 회장처럼 단시간에 회사를 급성장시킨 '수직상승형' CEO는 미래지향적 꿈을 제시하고 변혁을 주도했으며 예민한 경영 감각과 발빠른 환경 적응력으로 도약을 이뤄냈다. 또 외부 자원과 네트워크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특성을 지녔다. 디지털 TV의 수요증가를 조기에 포착한 델의 마이클 델 CEO, 공격적인 인수합병으로 500개 브랜드를 확보한 로레알의 린제이 오언 존스 사장등이 꼽혔다.

닛산 곤, 비난감수 구조조정

기사회생형 CEO 경영위기를 맞았던 닛산을 극적으로 정상화시킨 카를로스 곤 사장처럼 위기에 처한 기업을 되살린 '기사회생형' CEO는 냉철한 현실 인식으로 구조조정을 진두지휘하는 점이 특징이다. 이 유형의 경영자들은 성공할 때까지 소신을 굽히지 않고 비난을 감수하는 냉철함을 보유하고 있다. 곤사장의 경우 "2년안에 회사를 살려내지 못하면 스스로 퇴진하겠다"면서 낡은 차종과 공장을 과감하게 폐기했다.

타이코 코즐로스키, 공금을 내 돈같이

돌발추락형 시스코의 존 챔버스 회장처럼 환경 변화에 따른 어부지리를 자신의 실력에 근거한 것으로 착각하고 눈앞의 성공에 도취된 나머지 판단 오류에 빠지는 스타일이다. 또 회계 부정, 청탁 등 변칙, 거짓말로 부당 이익을 추구하는 모습도 발견할 수 있다. 불명예 퇴진한 타이코의 데니스 코즐로스키는 아내의 호화생일 파티를 위해 공금으로 100만달러짜리 샹들리에를 구입하기도 했다.

소니 노부유키, 새 조류에 우유부단

위기반복형 성과의 부침이 심한 '위기반복형' CEO는 소니의 노부유키 이데이 회장과 같이 본업의 사양화와 새로운 트렌드의 등장에 우유부단한 태도로 일관해 적자를 지속시키는 스타일이다. 후계자 CEO 양성에 소홀함으로써 지도력의 공백과 레임덕 현상을 유발한다. 디즈니의 마이클 아이스너는 후계자 양성을 등한시해 무책임한 CEO란 비판을 받았다.

/유병률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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