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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그룹 총수 보유주 평가액 한달새 6,300억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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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그룹 총수 보유주 평가액 한달새 6,300억 급감

입력
2004.05.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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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달 사이에 주가가 급락하면서 재벌 총수들의 보유주식 평가액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증권거래소는 26일 공기업을 제외한 자산총액 상위 10개그룹의 총수가 소유한 상장 계열사 주식의 평가액은 3조667억원(24일 현재)으로 종합주가지수가 연중 최고점을 기록했던 지난달 23일보다 17.3%(6,399억원)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보유 주식 평가액은 1조4,837억원으로 3,608억원 감소해 평가 손실 규모가 가장 컸다. 삼성전자 지분 1.93%를 갖고 있는 이 회장은 삼성전자에서만 3,552억원의 평가손실을 입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보유 주식 평가액은 9,308억원으로 1,263억원이 감소해 두번째로 손실이 컸다.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과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각각 487억원, 420억원의 평가손실을 입었다.

한편 10대 그룹 총수의 보유주식 총수는 1억160만8,000주로 지난해 말보다 8.4%가 감소했다. 구본무 회장은 LG카드의 감자로 인해 보유 주식수가 24.7%나 급감했으며, 김준기 회장은 동부건설 지분 처분으로 20.6%가 감소했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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