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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샷이 절반" 드라이버 3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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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샷이 절반" 드라이버 3파전

입력
2004.05.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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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똑바로, 더 멀리.' 손바닥보다 작은 드라이버 페이스를 통해 실현되고 있는 로켓공학과 양자역학 등 첨단과학의 모토다. 테일러메이드, 캘러웨이, 나이키 등 클럽제조업체들이 2004년 신모델을 내걸고 벌이는 2차 드라이버 대전도 여기에 초점이 모아져 있다.

테일러메이드가 최근 선보인 'r7 쿼드(quad)' 드라이버는 일종의 'DIY'형이다. 이 드라이버의 핵심은 헤드 4군데에 나사형태로 장착돼 교체가 가능한 웨이트카트릿지(10g과 2g짜리 각각 2개).

이를 이용해 자신의 스윙스타일과 코스 공략법에 따라 헤드의 무게 중심 위치를 자유자재로 바꿔 볼의 탄도와 백스핀, 발사각도 등을 직접 조절할 수 있는 것이 매력이다.

이 드라이버는 R500시리즈에 적용했던 ICF(Inverted Corn Face) 시스템을 그대로 도입했다. 옥수수를 뒤집어놓은 듯 페이스 뒷면의 중심부분을 더 얇게 오목하게 만든 이 기술은 볼의 반발력을 높이고 스위트 스폿(유효타구면)에 정확하게 맞지 않더라고 볼을 안으로 모아주는 역할을 한다.

테일러메이드는 이 드라이버를 쓰고 있는 최경주(34)가 SK텔레콤오픈 참가차 귀국한 이번 주부터 시판에 들어갔다. 가격은 100만원.

나이키골프코리아가 5년 개발 끝에 내놓은 '이그나이트 플러스'는 64티타늄, 베타티타늄으로 이어져오던 페이스 소재의 진화과정을 차세대 단계인 '넥스타이'로 끌어올린 야심작.

타이거 우즈와 박지은이 사용 중인 이 드라이버는 넥스타이가 가지고 있는 얇고 가벼우면서도 강도가 높은 반발력을 이용해 테일러메이드와 캘러웨이가 양분하고 있는 드라이버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페이스 소재를 헤드 윗부분까지 감싸 빗맞더라도 멀리 갈 수 있도록 유효타구면적을 넓힌 것도 특징. 빅 헤드를 선호하는 수요에 맞춰 헤드 크기를 380㎤에서 410㎤와 460㎤ 등 3가지로 차별화했다. 가격은 62만원.

캘러웨이코리아는 빅히트작이었던 '빅버사'의 명성 회복을 노리며 '빅버사+(BB04)'를 내놓았다.

헤드 크기가 360㎤인 이 드라이버는 기존의 캘러웨이 제품들이 대부분 좌우 너비보다 아래 위 높이를 깊게 한 딥(Deep) 형태였던 것과는 달리 높이는 낮추고 너비를 길게 만든 샬로우(Shallow)형으로 바꾼 것이 가장 큰 특징.

어드레스 때 자신감을 높여주고 유효 타구면을 보다 넓게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가격은 59만원.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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