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종합주가지수가 15.58포인트 하락하면서 전날 800 직전까지 올라갔던 기술적 반등을 마무리했다. 증권사들은 당분간 지수가 700대 후반에서 800대 초반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고, 횡보장에서 단기적으로 관심을 가질 만한 종목을 찾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 놓고 있다. 올해 지수와 함께 상승하지 못하고 선(先)조정을 받았던 종목, 중간 배당을 실시하는 종목, 저평가된 중소형주, 2분기 실적 호전주 등이 이런 '미인주'로 꼽히고 있다.
● 2분기 실적 호전주
대신증권은 2분기 실적이 크게 호전될 종목 중 최근 낙폭이 과도했던 종목을 추천했다. 대신증권의 함성식 연구원은 "6월은 2분기의 마지막 달로, 개별기업 영업실적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시기"라면서 "현 장세에서 장기적으로는 반등을 이용한 현금화 전략이 필요하나, 단기적으로는 2분기 실적 기대감이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올해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증가하고 영업이익이 올해 1분기에 비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 중, 최근 고점 대비 종합주가지수(-9%)와 코스닥지수(-7%)보다 낙폭이 더 컸던 종목을 20가지 골랐다. 관련 종목은 제일모직, FnC코오롱, 포스코, 삼성전자 등이다.
● 선조정 후 내성 갖춘 종목군
대우증권은 연초부터 선조정을 받았던 종목군을 추천했다. 대우증권의 이승주 연구원은 "연초부터 4월 23일까지 종합주가지수는 15.46% 상승했지만, 의료정밀, 운수장비, 운수창고업종은 각각 13.15%, 7.21%, 6.96% 하락하며 선조정을 겪었는데 이 업종들이 지난주 반등장에서 지수는 물론 타 업종에 비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 세 업종 중에서 특히 삼성테크윈, 현대모비스, 쌍용차, 한진해운, 대한항공, 현대상선 등이 반등의 중심이 됐다. 이 연구원은 이처럼 선조정 후 내성을 갖춘 종목 중에서 연중 고가와 괴리율이 큰 종목으로 삼립산업, 쌍용차, 동양기전, 현대중공업 등을 꼽았다.
● 중간 배당주
대한투자증권은 중간배당주에 주목했다. 최일호 연구원은 중간배당을 실시하는 기업은 상대적으로 이익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포하고 있고, 중장기적으로 배당수익을 증가시킬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배당지수 상승률이 KOSPI상승률을 15%이상 초과하고 있으며, 외국인들도 배당주에 대해 지속적으로 매수해 왔다는 점에서 배당주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았다. 대투증권은 중간배당을 실시할 예정이거나 실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 가운데 향후 수익전망이 양호하며 외국인의 지분율이 안정적인 종목으로 한국가스공사, 삼성SDI, 한국단자 등을 꼽았다.
● 저평가된 중소형주
동원증권은 중소형주 중 주가수익비율(PER)이 낮은 저평가 종목을 추천했다. 동원증권의 노근환 연구원은 '버려진 진주를 찾아서'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지난 13년간 '시가총액 상위 30개사'와 '저 PER 상위 20%'로 구성된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을 비교해 보면, 후자가 월등한 수익률을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시가총액 1,000억원 미만인 저 PER 종목 60가지를 선정했다. 노 연구원은 그러나 "저평가된 종목이라 해도 유동주식과 주주가치 제고의지가 부족한 경우가 많다"며 투자자들에게 주의를 요했다.
/최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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