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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일정, 이젠 경제로/민생현장 방문 비중 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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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일정, 이젠 경제로/민생현장 방문 비중 둘듯

입력
2004.05.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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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이 누구를 주로 만나느냐를 분석함으로써 집권 2기 국정운영 방향을 가늠할 수 있다.노 대통령이 조기 개각 무산 파동을 계기로 일정을 정치 중심에서 경제 중심으로 옮겨가고 있다. 노 대통령은 우선 내달 초에 중앙 언론사 경제부장들과 만나 경제 활성화 방안 등을 놓고 대화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병완 청와대 홍보수석은 26일 "노 대통령이 경제 챙기기의 일환으로 그 동안 중소기업 및 대기업 대표들과 잇따라 만난 데 이어 이른 시일 내에 경제부장들과 만나 경제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의견을 교환하는 시간을 가질 생각"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31일에는 청와대에서 노사정 대표들과 함께 토론회를 가질 계획이다.

또 앞으로 민생 현장을 찾아 근로자, 농민 등을 직접 만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가 대통령 일정표 짜기에서 경제에 비중을 두는 이유는 무엇보다 민생 안정과 경제 회복이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기 때문. 또 총선 이후의 일정 중에 정치인들의 회동이 너무 많았다는 반성에 기인한 것이기도 하다. 총선 후 새 판을 짜기 위해 정치인들과 자주 접촉하다 보니 국정 2기 첫 출발의 주요 이슈가 '민생' 보다는 '자리 다툼'으로 비쳐졌다는 판단 때문이다.

실제로 총선 이후 40여일 동안 확인된 일정 가운데만도 정치인들과의 만남이 15차례에 육박한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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