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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밤의 라이브 콘서트/6월4일∼26일 금·토 재주소년 등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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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밤의 라이브 콘서트/6월4일∼26일 금·토 재주소년 등 공연

입력
2004.05.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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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가 세상의 전부라 생각하는 이들은 물론 잘 모를 것이다. 지난 상반기 음악팬을 정말 기쁘게 했던 이들은 TV에 끊임없이 얼굴을 내밀거나, 가요프로그램에서 몇주 연속 1등 하던 TV 스타들은 아니었다. 흑인음악이, 그루브가 진정 무엇인지 처음으로 보여준 아소토 유니온도 있고, 포크 감성으로 마음을 잔잔하게 만들어준 재주소년도 있고, 이렇게 아름다운 목소리도 있구나 감동하게 만든 이승열도 있다.지난 몇 달 귀를 한없이 행복하게 했던 뮤지션들이 총출동해 6월 4일부터 26일까지 매주 금, 토요일 밤 10시30분 라이브콘서트를 연다. 장소는 정동극장. 초대된 9팀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얼굴을 가지고 음악을 하지 않고,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삶을 지탱하고 있다. 방송에서 자주 볼 수는 없어도 묵묵히 자신들의 음악을 하며 고군분투하고 있다.

플루트 소리와 함께 어릴 적 덮던 담요처럼 마음을 따뜻하게 해 주는 라이너스의담요(4일), 들썩들썩 자연스레 몸을 흔들게 하는 그루브의 향연 아소토 유니온(5일), 포크분위기의 우울하고도 신비감 가득한 음악을 들려주는 푸른새벽과 플라스틱 피플(11일), 유앤미블루 출신으로 서늘하고 음울한 목소리로 듣는 이를 중독시키는 이승열(12일),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한 장르인 트립합에 재즈를 혼합한 레이니선(18일), 일렉트릭 베이스 기타 연주자 모그(19일), 수줍은 소년 감성으로 노래하는 두 청년 재주소년(25일), 유쾌 상쾌 발랄한 펑크 음악을 들려주는 레이지본(26일)이 차례대로 무대에 선다.

무더운 여름밤의 콘서트인지라 관객들에게는 맥주까지 제공한다. 아름다운 음악을 들으며 시원한 맥주를 한 모금 마시고 신나게 몸을 흔드는 시간이다. 각 공연 2만원∼3만5,000원, 전회 공연을 모두 볼 수 있는 티켓은 15만원. (02)751―1500, 1544―1555 /최지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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