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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특집/그럼, 내집 마련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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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특집/그럼, 내집 마련 전략은?

입력
2004.05.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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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거래신고제 시행 후 매매거래가 사라졌고, 재건축 개발이익 환수제 도입방안이 발표되면서 재건축도 이젠 한물갔고….”주택시장이 어두운 터널에서 빠져 나올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각종 정부 대책들이 엎치고 덮치면서 수요자들의 매기(買氣)가 완전히 꺾였다.

그러나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것도 수요자들의 요령. 각종 규제 홍수 속에서도 내 집 마련의 요령은 있게 마련이다. 내 집 마련을 늦춰왔던 수요자들에겐 지금의 위축된 시장 분위기가 오히려 호기로 작용할 수도 있다.

정부 규제로부터 비켜서 있는 부동산 상품들은 오히려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분양권과 리모델링 아파트, 경매시장 등은 정부 규제의 무풍지대로 꼽히면서 불황에 강한 투자처로 급부상하고 있다.

분양권

분양권은 주택거래신고제 이후 가장 큰 반사이득을 보고 있는 분야이다. 이는 신고대상이 아닌데다, 분양권 상태에서 구입할 경우 일반아파트를 매입하는 것에 비해 취득ㆍ등록세를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입주 때까지 주택이 아닌 권리로 간주돼 1가구 2주택 요건에 해당되지도 않아 중과세 대상에서도 피할 수 있다.

리모델링 아파트

주택거래신고제에 이어 재건축 개발이익 환수제가 도입될 경우 가장 큰 혜택을 입을 전망이다. 이 같은 예상에 따라 최근 재건축 대신 리모델링을 추진중인 아파트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강남ㆍ서초ㆍ용산구와 영등포구 여의도 등에서는 최근 리모델링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이들 리모델링 추진 단지를 공략하면 수익성과 내집마련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매와 급매물

주택시장 침체와 불황이 지속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급매물이 크게 늘고 있다. 특히 대규모 입주를 앞둔 지역에서는 중도금 무이자 대출을 감당하지 못해 손절매하는 물건이 나오고 있다. 시세보다 저렴하게 아파트를 구입할 가능성이 커진 것.

경기침체의 골이 깊어갈수록 경매에 부쳐지는 물량도 증가하기 마련이다. 수요자들은 경매시장도 관심 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경매 물건의 경우 주택거래신고지역에서도 신고절차를 피할 수 있는 데다 실거래가로 취득ㆍ등록세를 내야 하는 일반아파트에 비해 납부세액이 줄어드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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