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2대에 걸쳐 '무자원 산유국'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최태원 SK(주) 회장은 25일 노무현 대통령과 재계 총수들과의 간담회에서 "고유가 시대를 맞아 국가경제 안정을 위해 SK가 지난 20여년간 추진해 온 해외 유전개발 사업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무자원 산유국'이란 섬유산업 위주이던 선경그룹(현 SK그룹)이 1980년 유공(현 SK(주))을 인수하면서 고 최종현 회장이 유전이 없는 우리나라도 산유국이 될 수 있다며 추진한 해외 유전개발 사업을 말한다. 고 최 회장은 84년 투자한 예멘의 마리브 광구에서 처음으로 상업성이 확인했으며, 87년에는 처음으로 원유를 선적하게 돼 '산유국의 꿈'을 실현했다.
최태원 회장도 선친의 뜻을 이어받아 '무자원 산유국' 사업에 남다른 열정을 쏟고 있다. 최 회장은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해외유전개발을 전담하는 'R&I'부문을 신설하고 유정준 전무를 부문장으로 임명했다.
현재 SK는 전세계 24개국 52개 광구에서 유전개발사업을 추진중이며 올해에만 1,857억원의 매출과 86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SK가 해외에서 생산하는 원유는 국내 원유소비량의 1%에 달한다.
/황양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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