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부경찰서는 26일 산삼을 캔 후 동료들과 축하주를 마시고 음주운전을 하다가 추돌사고를 낸 뒤 음주사실을 감추기 위해 도로변 풀잎을 뜯어먹은 이모(53·무직)씨를 불구속 입건했다.이씨는 23일 오후 10시20분께 광주 북구 각화동 동광주IC 부근에서 혈중 알코올 농도 0.174%의 상태로 자신의 갤로퍼 승용차를 몰고 가다 앞서 달리던 광주 북부경찰서 교통지도계 김모(29) 순경의 아반떼 승용차를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다.
이씨는 사고 직후 700여m를 달아나다 김 순경에게 붙잡힌 뒤 음주사실이 들통 날 것을 우려해 도로변의 풀잎과 나뭇잎들을 마구 뜯어먹었다가 구토증세를 보여 인근 병원에서 위세척까지 받았다.
이씨는 이날 오전 전북 진안군 마이산에서 산삼 3뿌리를 캐는 횡재를 한 뒤 기쁨을 나누기 위해 동료들과 술을 마신 뒤 집으로 가던 중이었다.
/광주=안경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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