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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대국회 신인열전] <21> 우리당 염동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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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대국회 신인열전] <21> 우리당 염동연

입력
2004.05.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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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염동연(광주 서 갑) 당선자는 자타가 공인하는 노무현 대통령의 대표적인 '시니어 측근'이자 노 대통령 만들기의 1등 공신이다. 호남 출신으로 노 후보 정무특보를 지낸 그를 노 대통령이 취임 다음날 이강철 전 노 후보 조직특보와 함께 청와대로 불러 "두 분이 있었기에 오늘의 내가 있었다. 평생 잊지 않겠다"고 감사를 표했을 정도다.무역업 등을 하며 사회봉사단체인 한국청년회의소(JC) 부회장을 하던 그는 1992년 DJ의 전국 청년조직인 '새시대새정치청년연합'(연청)에 참여, 사무총장을 맡으면서 정치권에 발을 들여 놓았다. 이후 그는 국민회의 사무부총장을 하는 등 당료로서 잔뼈가 굵으면서 '조직의 귀재'라는 별명도 얻었다.

그러다 2000년 대선 출마를 준비하던 노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캠프의 좌장격인 자치경영연구원 사무총장을 맡음으로써 노 대통령과 연을 맺었다. 염 당선자는 이후 노 캠프에서 '386 참모'들이 상대하기 힘든 인사들을 대상으로 '노무현 지지'를 이끌어 냈고, 2002년엔 민주당 대통령 후보 광주 경선에서 예상을 뒤엎고 노 후보가 1위를 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그가 '연청'을 움직였기 때문이다.

이 같은 위상 때문에 총선 이후 그가 50여명의 당선자를 일거에 모이게 하는 위력을 보이자 '제2의 권노갑'이라는 따가운 시선이 쏟아지기도 했다. 1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긴 했지만 나라종금 퇴출 저지 로비 의혹사건으로 2심 재판이 진행중인 것도 부담이다.

과기정통위를 희망하는 염 당선자는 "정치적 행보는 하지 않고 참여정부와 광주를 잇는 가교역할을 해 광주 경제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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