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거래신고제 실시와 재건축 개발이익환수제 도입 추진 등으로 주택 경기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내달 경기권을 중심으로 눈에 띄는 일반 아파트 물량이 대거 쏟아진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6월 전국에서 임대 아파트를 포함해 총 6만4,575가구의 일반 아파트(주상복합과 오피스텔은 제외)가 일반에 분양된다. 이는 5월(5만3,875가구)에 비해 1만700가구(19.8%)가 늘어난 것으로 전년 동기(3만1,797가구) 보다도 두 배나 증가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861가구(5차 동시분양분) △경기 2만6,874가구 △인천 3,783가구 등 수도권에서만 전국 분양 물량의 48.8%인 3만1,518가구가 분양된다.
6월 경기 지역의 아파트 분양 물량은 전달(1만8,823가구)에 비해 42.7%나 증가해 눈길을 끈다. 이는 1,000가구 이상인 대단지가 5곳이나 되는 등 대규모 단지의 분양 물량이 집중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상대적으로 주거 여건이 좋은 투기과열지구 물량이 5만327가구로 비투기과열지구(1만4,248가구) 보다 훨씬 많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는 3만3,057가구로 전달(3만659가구)과 비슷한 물량이다. 유형별로는 분양 아파트가 5만9,149가구이고, 임대 아파트가 5,426가구다.
닥터아파트 김수환 팀장은 “내달에는 임대 아파트 분양이 5월에 비해 두 배 가량 늘어나기 때문에 적은 자본으로 내 집 마련을 하려는 서민들은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
■서울시 5차 동시분양
이 달 28일 입주자 모집공고와 함께 6월 3일 청약 접수를 시작하는 서울5차 동시분양에서 861가구(12곳)가 일반 분양된다. 롯데건설이 강남구 삼성동 해청아파트2단지를 재건축하는 롯데캐슬(713가구)과 쌍용건설이 송파구 거여동 28번지에서 공급하는 쌍용스윗닷홈(95가구)은 눈여겨 볼만하다. 강서구 가양동의 월드메르디앙(144가구)과 한화건설의 염창동 꿈에그린(163가구)도 지하철 9호선 개통으로 향후 여건이 좋아질 전망이다.
■화성시 동탄 신도시 시범단지
2기 신도시인 화성 동탄 신도시 시범단지 8곳 5,305가구가 6월 초 동시분양된다. 화성 동탄은 올해 상반기 공급되는 지방 분양분 중에서는 가장 유망한 지역이라 현지는 물론, 서울에서도 높은 청약 열기가 예상된다. 삼성물산, 롯데건설과 대동, 포스코건설이 동탄지구 5-2블럭에서 29~54평형 총 1,456가구를 공급한다. 반도와 월드건설, 우남종합건설은 4-4블록에서 24~35평형 2,000여 가구를 공급한다. 한화건설과 금강종합건설 등도 30평형대를 분양한다.
■인천ㆍ광명ㆍ부천ㆍ고양ㆍ성남시
롯데건설과 현대건설은 인천 남동구 구월2동 구월주공아파트를 재건축, 총8,934가구 중 19~50평형 3,204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대단지로 인천지하철 1호선 인천시청역 역세권이고 주변에 학교와 편의시설을 잘 갖추고 있다.
월드건설은 광명시 광명5동 776-49번지 일대 총 580가구 중 24, 32평형 307가구를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인천공항 및 서울, 수도권으로의 접근성이 용이하며 광명 역세권 개발로 향후 주거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두산산업개발은 고양시 풍동지구 C2블럭에서 38~69평형 총 730가구를 분양한다. 복선 개통 예정인 백마역이 차로 4분거리고 교육여건도 좋은 편이다.
LG건설은 성남시 하대원동 218번지 성원, OPC아파트 부지에 총 910가구를 지어 160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지하철 분당선 모란역이 차로 6~7분 거리고, 인근에 대원초등, 대일초등, 대하초등, 영성중, 성남공고 등이 있다.
동부건설은 역곡동 63번지 역곡 삼신, 진흥아파트를 헐고 697가구 중 23~35평형 354가구를 일반 공급한다. 단지 뒤로 산이 있어 조망이 좋다.
■부산ㆍ대구권
성원건설은 부산진구 부암동 290-24번지에서 총 945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롯데백화점, 태화백화점 등이 차로 7분 거리고, 인근에 부암초등, 당감초등, 당평초등, 개금여중, 경원고 등이 위치해 있다.
대림산업은 대구광역시 수성구 만촌동에서 448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 지하철2호선 개통 시 만촌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대청초등, 범어초등, 경동초등, 오성중고, 경신중고, 대륜중고, 경북고 등의 학군이 속해 있다.
/송영웅 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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