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대표팀 차기 사령탑 영순위로 꼽히는 브루노 메추(50·사진) 전 세네갈 대표팀감독(현 아랍에미리트(UAE) 알 아인 감독)이 한국행 가능성을 시사했다.메추 알하인 감독은 25일 UAE를 찾은 국내 한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연봉 등 계약조건이 맞으면 한국에 갈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그럴 수 있다(maybe)"라고 말했다.
메추는 이어 "한국 축구대표팀은 뛰어난 팀이고 팬들도 축구에 대한 열정이 뜨겁다.나는 이 같은 열정을 사랑한다"고 말했다.
현재 메추는 축구협회 기술위원회 평점에서 최고 점수를 받았고, 기술위 조사단과의 현지 면담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메추 감독이 '오일 달러'를 앞세운 카타르와 유럽 빅리그 중 최대 시장으로 꼽히는 스페인 클럽으로부터 정식 제의를 받은 상태라 한국행이 어려울 가능성도 있다.
메추 감독은 이날 카타르 알―이티하드팀과 100만 달러 이상의 연봉에 계약을 맺었다는 보도를 부인했지만 "한국은 물론 카타르, 스페인 클럽 등으로부터 영입제의를 받고 있다"고 시인했다.
메추 감독은 또 지난 해 창단 후 처음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던 소속팀 알 아인으로부터도 잔류를 고려해달라는 제의를 받고 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2002한일월드컵 이전에 대표팀을 맡았던 거스 히딩크 전 감독(PSV아인트호벤 감독)의 전례에 비춰 차기 감독에 대해 100만달러 안팎의 연봉을 제시할 예정이나 클럽팀들이 차기감독 후보군과 접촉할 경우 '몸값' 협상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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