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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추·스콜라리 '한국 축구에 상당한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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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추·스콜라리 '한국 축구에 상당한 관심'

입력
2004.05.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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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대표팀 차기 사령탑 선임을 위한 현지 검증 작업이 중동과 유럽 현지에서 숨가쁘게 진행되고 있다.이회택 위원장과 허정무 부위원장 등으로 구성된 축구협회 기술위원회 현지 조사단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와 포르투갈 리스본을 잇달아 방문, 감독 후보들과 면담을 가졌다.

23일 조사단을 만난 브루노 메추 알 아인 감독은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술위 평점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던 메추 감독은 한국축구의 위기상황을 극복해 나갈 나름대로의 해법을 제시하며 대표팀 감독을 맡고 싶다는 의향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한국선수들과의 의사소통을 위한 영어구사력에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조사단과의 면담 노출을 극도로 꺼린 메추 감독은 알 아인팀의 훈련 참관은 허용하지 않았다.

조사단은 이어 24일 리스본에서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을 면담했다. 메추 감독과 함께 경합을 벌이고 있는 스콜라리 감독은 유럽에 잔류할 것이라는 그간의 관측과 달리 한국대표팀 감독에 대해 상당한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져 현지 면접 결과가 주목된다. 스콜라리 감독은 최근 브라질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유로2004가 끝나면 포르투갈과 재계약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 이후에는 한국과 같은 대표팀 감독직을 비롯해 여러 제안을 검토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여러 제안 중 한국대표팀을 꼬집어 지칭,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벤피카팀이 스콜라리 감독에게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알려져 변수가 될 전망이다.

조사단은 25일께 런던으로 이동, 마이클 매카시 선덜랜드 감독 및 셰놀 귀네스 전 터키 감독과 연쇄 접촉을 가진 뒤 이달말께 귀국할 예정이다. 협회 노흥섭 전무는 "현지 면담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 조사단이 귀국하는 대로 기술위원회를 열어 최종 낙점을 위한 면담결과 검토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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