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의대 연구결과…술로 죽은 사람보다 산 사람이 많다

사람이 알코올로 목숨을 잃는 것보다 생명을 건지는 경우가 더 많다고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이 23일 런던 위생·열대 의과대의 연구결과를 인용, 보도했다. 연구진은 알코올 소비와 건강 영향에 관한 보고서에서 알코올 과음으로 한해 1만 3,000명이 목숨을 잃는 반면 적당량의 알코올 섭취로 생명을 건진 사람은 1만 5,00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특히 하루 한두 잔의 적당량을 마실 경우 40대 이상 남성과 폐경기 여성의 관상류 심장질환 예방에 도움을 주고 양성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데도 효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술이 건강과 생명에 이로움을 주는 효험은 연령별로 큰 차이가 난다. 혈기왕성한 20대 때는 남성들에게 술은 독약인 반면 35세부터는 하루 한두잔 씩 적당량 마시게 되면 보약과 같은 효험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여성은 남성보다 술이 보약이 되는 연령이 훨씬 늦은 것으로 밝혀져 여성은 젊어서는 가급적 술을 피하는 게 바람직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술로 인해 사망에 이르지 않기 위해서는 남성의 경우 1주일에 최대 21잔, 여성은 1주일에 최대 14잔까지로 술을 자제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황유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