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은 23일 티베트 백서를 발표,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68)는 티베트의 자치 요구와 독립 추진을 포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은 이날 30쪽 1만2,000자에 이르는 '시장(西藏)의 민족지역자치'란 백서에서 이같이 밝히고 티베트에 홍콩이나 마카오식 자치를 허용할 수 없다고 공식적으로 천명했다.
중국이 티베트 백서를 발표하기는 처음으로, 달라이 라마가 국제무대에서 티베트자치구에도 홍콩과 마카오식의 '일국 양제, 고도자치'를 실시하라고 주장하는 것을 저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관영 신화통신은 전했다.
티베트 백서는 "달라이 라마 집단은 티베트 인민이 주인이고, 충분한 민주적 권리와 광범위한 경제·사회·문화적 권리를 향유하는 사실을 무시하고, 국제무대에서 끊임없이 티베트 민족지역자치가 실질적 내용이 없다고 공격하는데 현실을 외면한 이 같은 관점은 설 땅이 없다"고 비난했다.
백서는 "티베트는 옛부터 중국 영토의 분리할 수 없는 일부분으로, 중앙정부가 시종 티베트에 대해 유효한 주권을 행사해왔기 때문에 주권행사 회복 문제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백서는 티베트는 홍콩, 마카오와 완전히 달라 "다른 사회 제도를 다시 실시할 가능성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히고 "티베트의 운명과 미래가 달라이 라마와 그의 추종자들에 의해 더 이상 결정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백서는 이어 "달라이 라마는 현실을 직시하고, 정세를 분명히 파악해 티베트 독립 주장을 진정으로 포기하고, 남은 여생에 국가와 티베트 지방의 발전과 진보를 위해 유익한 일들을 하도록 노력하라"고 촉구했다.
/베이징=송대수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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