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주셔야 합니다." "기업이 국민의 비판 여론을 겸허히 수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재계가 대(對) 국회 로비 강화를 공개적으로 천명한 가운데, 전국경제인연합회 간부들이 열린우리당의 개혁성향 당선자 10명과 회동, 관심을 끌고 있다. 재계가 17대 국회 당선자들을 집단적으로 접촉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재계의 국회 로비가 본격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전경련에 따르면 현명관 부회장, 김석중 상무, 이승철 상무 등은 이날 열린우리당의 김원웅 의원과 김형주·김재윤·김종률·김태년·복기왕·안민석·유기홍·윤호중·이상민 당선자 등과 조찬 간담회를 갖고, 경제살리기를 위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날 회동에서 현 부회장은 "최근 투자부진의 원인은 진취적 기업가 정신의 퇴조, 정책의 불확실성, 반기업 정서 확산 때문"이라며 "정부와 정치권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 부회장은 또 "노조 등 이해관계자들이 기업경영에 대한 지나친 간섭을 지양하고, 자본주의와 경영판단을 존중해야 한다"며 노조의 경영참여에 대해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 김원웅 의원 등은 "독점에는 반대하지만, 기업에 대해서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며 "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대기업들이 투자를 적극적으로 선도해줘야 한다"고 밝혔다. /유병률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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