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무산 위기를 맞았던 하이닉스반도체 비메모리(시스템IC) 부문이 씨티그룹에 9,500억원 가량에 매각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금융계에 따르면 씨티그룹 자회사인 씨티벤처캐피탈은 국내 채권단에 하이닉스 비메모리 부문 인수 가격으로 9,543억원을 수정 제시함에 따라 매각 작업이 다시 급물살을 타고 있다.이는 당초 알려진 수정 제안가 9,250억원보다 300억원 가량 더 높은 수준으로 대부분 채권금융기관들은 매각에 긍정적인 입장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금융기관들은 신설법인에 부채 이전 형태로 제공될 인수금융의 규모와 배분을 둘러싸고 이견을 보였지만, 담보 채권 2,240억원, 무담보채권 1,550억원 등 총 3,790억원을 인수 금융으로 지원하는데 합의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지난주말 이같은 내용의 수정안을 채권금융기관에 전달했으며 각 채권금융기관들의 서면 동의서를 받아 이르면 내달 초 매각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채권단 고위 관계자는 "인수 금융에 대해 씨티측이 80%만 인정하겠다는 조건을 제시하고 있어 약간의 진통이 있지만 새로 제시한 가격이 긍정적인 만큼 동의서를 제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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