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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하우젠 K-리그 2004/평균득점 2.1골…경기줄어 수비 역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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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하우젠 K-리그 2004/평균득점 2.1골…경기줄어 수비 역점

입력
2004.05.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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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에서 '골 구경' 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진다.2004 삼성하우젠 K리그 개막 전만해도 프로 구단들은 다투어 화끈한 공격축구를 선보이겠다고 다짐했지만 지금까지의 양상은 전혀 딴판. 지난 해에 비해 경기수가 대폭 축소돼 매 경기가 중요해지다 보니, 이기는 것보다는 지지 않는 경기를 하는데 초점을 맞춰 '선수비 후공격'이나 '굳히기 작전'을 들고 나오고 있다. 한마디로 '짠물축구'가 주요 흐름으로 자리잡으면서 공격적인 플레이가 실종되고 있다.

얼마나 짠가

올 시즌 경기 당 평균득점은 2.1골. 지난 시즌(2.6골)에는 물론 예년 평균(2.5골)에도 못 미친다. 최하위권인 부천은 7경기를 치러 단 2골을 넣었는데 그 것도 하나는 자책골이었다. 광주와 부산도 각각 7경기에서 5골씩을 얻었을 뿐이다.

더욱이 올해는 유난히 무승부가 많다. 지금까지 48경기 중 20경기가 나왔고, 그 중 23%는 0―0 무승부였다. 지난해(11%)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상위팀은 수비가 강한 팀

상황이 이렇다 보니 수비가 좋은 포항과 서울이 각각 1, 2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지난해 44경기서 46실점으로 이 부문 2위에 올랐던 포항은 올 들어 브라질 용병 까를로스와 따바레즈가 토종 스트라이커 우성용과 함께 막강 공격력을 구축,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반면 공격력이 좋지만 수비가 떨어지는 성남(11위)과 전남(6위)은 중·하위권에 쳐져 있고, 골을 가장 많이 넣은 대구(16골)는 실점도 16점에 달해 8위에 머물러 있다.

골은 용병만이 넣는다

골가뭄은 수비축구 뿐 아니라 득점을 용병들에게만 전담시키고 있는 데도 원인이 있다. 각 팀 감독들은 토종 선수를 새로 발굴하기 보다는 당장 쓰기 편한 용병 2∼3명에게 최전방을 맡겨 승수 쌓기에 나서고 있다. 때문에 토종선수들은 좀처럼 득점 찬스를 잡지 못하거나, 공격에 적극 가담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현재 득점랭킹 톱10에 포함된 토종은 전북 남궁도(3골) 하나뿐이다. 외국인용병이 공격을 도맡는 부산(5득점)이나 인천(6득점)이 오히려 공격력이 취약한 원인도 이 때문이다.

축구전문가들은 "재미없는 축구는 안 된다. 각 팀 사령탑이 마인드를 바꿔야 하며 구단 또한 성적으로만 감독을 재단하지 말고, 관중 입장수 등 다각적인 방법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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