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소련의 미하일 고르바초프(73) 전 대통령이 다음달 12일 텍사스에서 열리는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80회 생일파티에 참석한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23일 보도했다.이 통신은 블라디미르 폴랴코프 보좌관의 말을 인용해 부시가 지난해 모스크바 방문 중 고르바초프를 초청했다고 설명했다. 고르바초프는 그러나 비행기를 타고 생일 기념 스카이다이빙을 함께 하자는 부시의 제의는 정중하게 거절했다.
해군 전투기 조종사로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바 있는 부시는 당시 비행기에서 낙하산으로 탈출한 경험이 있으며 1997년 이후에도 2차례 스카이다이빙을 즐겼다.
폴랴코프 보좌관은 "고르바초프는 대신 지상에서 꽃다발을 들고 부시를 마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옛 소련 공산당 서기장이자 대통령을 지낸 고르바초프는 89년 12월 부시와 역사적인 몰타정상회담을 갖고 동·서 냉전을 종식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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