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나누어 주고 싶습니다."초등교사 부부가 결혼식 날 들어온 축의금 1%를 사회복지단체에 기부해 화제다.
지난 22일 결혼한 박성락(28·사진 왼쪽)·이현주(26)씨 부부는 가족문화운동 단체인 하이패밀리(대표 송길원)와 아름다운재단이 함께 벌이고 있는 '아름다운 웨딩 1% 나눔운동'의 첫 테이프를 끊었다. 이 운동은 혼수와 예단 등 결혼에 드는 비용이나 축의금 중 1%를 떼어내 사회단체에 기부하자는 것.
박씨 부부는 평소 알고 지내던 송 대표에게 주례를 부탁하면서 아름다운 웨딩 1% 나눔운동에 대해 소개를 받고 동참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결혼식에서 신랑 박씨와 신부 이씨가 퇴장하는 식순 전에 "하객 여러분이 내신 축의금의 1%를 기부하기로 했다"는 서약식이 선포됐다.
주례를 맡은 송길원씨 역시 자신이 받은 주례비 1%를 기부하기로 했다. 송씨는 "신혼부부들이 나눔을 실천하며 새 출발하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며 "호화 결혼과 과다 혼수 등이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요즘 신혼 부부의 나눔이 바른 결혼문화의 씨앗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기 구리시에 있는 초등학교 교사인 신랑 박씨는 "1%는 우리 부부에게는 작지만, 어려운 사람들에게는 도움이 될 것"이라며 "다른 신혼부부도 함께 나누는 작은 실천으로 결혼의 첫 걸음을 내디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민주기자 m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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