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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재보선 현장

입력
2004.05.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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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지도부는 6·5 재·보선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24일 광주와 경기 등으로 달려가 표밭갈이에 비지땀을 흘렸다. 여야는 특히 이번 선거 결과가 새 지도부의 착근과 향후 정국에 미칠 파장을 의식한 듯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였다.신기남 의장 등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이날 광주에서 열린 전남도당 선대위 발대식에 참석, '힘있는 여당 일꾼론'을 강조하며 민화식 전남지사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당 지도부가 대거 광주 행에 나선 것은 지난 총선에서의 압도적인 지지세를 이어가 이번 재·보선을 통해 호남의 확실한 맹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도다. 신 의장은 인사말에서 "국민은 총선에서 새 시대의 대안은 참여정부와 우리당밖에 없다는 심판을 내렸는데 총선 민의가 재보선에도 반영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주승용 전남선대위원장은 민주당 박준영 후보를 겨냥, "지방선거는 지역 일꾼을 뽑는 것인 만큼 값싼 동정론에 빠지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열린 상임중앙원회에서도 6·5 재·보선 승리를 위한 대책이 집중 논의됐다. 이미경 상임중앙위원은 부산시장과 경남지사 보선과 관련, "총선 때 한나라당이 '거여 견제론'을 폈는데 부산·경남은 한나라당이 실질적 거대여당"이라며 "이번엔 우리당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역 견제론'을 폈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이날 시장 보선이 치러지는 평택과 부천지역을 돌며 득표활동을 했다. 한나라당은 박 대표의 두번 째 유세 지역을 경기로 정해 지난 총선에서 고전을 면치 못한 수도권에서 회생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박 대표는 유세에서 "이번 선거의 의미는 지역일꾼을 뽑고, 지난 총선에서 엄청난 힘을 갖게 된 정부·여당이 잘못 갈 때 바로잡고 견제할 수 있도록 균형을 잡는데 있다"면서 '거여 견제론'을 편 뒤 "이번이 한나라당이 1번으로 나서는 마지막 선거인 만큼 마지막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앞서 김무성 의원은 상임운영위에서 "부산지역 7개 대학 총장들이 재·보선을 앞두고 우리당 선대위 위원으로 참여한 것은 개탄스러운 일"이라며 "대학 총장들은 즉각 상아탑으로 돌아가라"고 촉구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대표도 자신의 지역구인 창원에 내려가 재래시장 등을 돌며 임수태 경남지사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전남지사 보선에 당의 사활을 걸고 있는 민주당 한화갑 대표는 한시간 단위로 목포, 해남 등 전남 남부지역을 도는 강행군으로 박준영 전남지사 후보를 배후 지원했다.

/평택=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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